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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이씨, 현대차·GM·테슬라와 계약…매출 8000억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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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변속기 등 친환경차부품 수주 확대
정부 사업구조 재편 대상 선정 'R&D·자금' 지원
실적·재무구조 바닥 찍고 개선 '스타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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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공급망(Supply Chain)에 포함될 만한 일명 '테슬라 기업'들이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 파트너 물색에 나서면서 배터리와 모듈 업체뿐만 아니라 모터, 샤시, 변속기, 액정표시장지(LCD), 전선 기업들까지 들썩인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감소로 생존을 걱정해야 했던 부품사 중 '미래차 부품'으로의 변화에 성공한 일부 기업은 다시 회생의 기회를 얻게 됐다. 최근 테슬라로부터의 부품 수주로 주목받는 명신산업과 디아이씨의 수주 및 경영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코스닥 자동차 부품사인 디아이씨 가 글로벌 전기차 선두 기업 테슬라로부터 부품을 수주하며 체질 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까지 매출 감소와 연이은 적자로 자본잠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지만, 최근 현대·기아차, GM(제너럴모터스) 등으로부터 전기차 부품 수주 물량이 늘면서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쪼그라든 매출…3년째 적자 확대= 디아이씨 는 3년째 실적이 악화했다. 주력 사업인 자동차 부품 부문에서 수주 실적이 급감했고, 중장비와 모터사이클 부품 수주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줄면서 부품을 생산하는 디아이씨 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3분기 말에는 3459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4287억원)에서 19.3% 줄어든 수치다. 최근 3년간 매년 10~20%가량 쪼그라들었다.


매출 감소로 원가율이 올라가면서 수익성도 악화했다. 매출원가율은 2018년까지 80%대 중·후반에서 최근 98% 수준까지 올라갔다. 100%에 근접한 원가율에 연 450억원 규모의 판관비를 고려하면 적자가 불가피했다. 2019년 320억원, 지난해 3분기 말 20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이 줄어든 3년동안 순손실도 이어졌다. 해당 기간 누적 순손실은 1200억원에 육박했다. 잇따른 순손실로 2000억원을 넘던 자기자본은 13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중국 북경 현대차 납품을 위해 외부 자금을 조달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현지 상황이 나빠지면서 실적과 재무상황 악화를 감내해야 했다. 다이아씨 관계자는"최근 수년 동안 중국 북경현대차 상황이 악화하면서 매출 비중이 큰 중국 부품 사업이 극도로 어려워졌다"면서 "올해 전기차 관련 변속기 부품 수주가 늘면서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기차·GM 등 수주 확대 '8000억 매출' 기대= 다아이씨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에 분리형 전기차(EV) 변속기 20만대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 일체형 EV 변속기 30만대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현기차가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에만 연간 50만대 공급이 예정된 셈이다. 여기에 미국 GM과 국내 LG전자 등에도 지속적으로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 물량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전장 부품인 전자식변속제어시스템(SBW)의 국산화에 성공해 현대기아차가 일본 덴소에서 전량 수입하던 물량을 국산으로 대체했다. 올해 45만대를 공급하고 향후 100만대까지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 북경 현대트랜시스에서 듀얼클러치변속기(DCT) 수주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로부터의 수주 가능성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디아이씨는 지난해 100억원어치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디아이씨 관계자는 "테슬라 수주에 대해서는 비밀유지 협약 때문에 구체적으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테슬라로부터의) 수백억원어치의 수주를 받았고, 수주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사업구조 재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것도 성과로 꼽힌다. 정부는 4차 산업 사업 재편 대상으로 선정한 23개사에 향후 5년동안 약 210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지원하고, 3조1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디아이씨는 변속기와 SBW 부문에서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친환경차 관련 수주 확대에 힘입어 디아이씨는 올해 가파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된 전기차 중 30%의 차량에 디아이씨 부품이 공급된다"면서 "수주 물량이 늘면서 올해 매출은 별도 기준 5000억원, 계열사 연결 기준으로 8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무상황 최악 벗어나= 재무구조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디아이씨는 지난해 재무개선 작업을 단행했다. 부동산을 매각해 만기 도래한 전환사채(CB)를 대부분 상환하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자산유동화로 차입금 일부를 상환했다. 디아이씨 와 디아이씨글로벌이 보유한 316억원어치의 차입금은 만기를 올해 1월로 미뤄 놓았다.


일부 재무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기 차입금 상환 또는 차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전체 차입금 중 3140억원 가량이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유동성 장기부채 포함)이다. 디아이씨 관계자는 "지난해 CB 등의 시장성 차입금을 대부분 상환하고 현재 무역금융 등 차환이 가능한 은행권 차입금이 남아 있다"면서 "올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재무 상황도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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