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나 가연물 방치 39% … 음식조리중 발생 27%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폭설과 한파로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실내 난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주택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15~2019년 5년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5만7950건으로, 이들 사고로 모두 920명이 사망하고 4153명이 다쳤다.
특히 1월은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시기로 전체 화재 건수의 10.5%(6093건), 인명피해는 14.8%(750명)가 집중됐다. 또 다가구·상가주택 등을 포함한 단독주택에서의 화재가 59.2%(3605건)로 아파트나 연립 등 공동주택 36.7%(2236건)보다 더 많아 피해가 컸다.
화재 발생 요인을 보면, 부주의가 전체 화재의 54.2%로(3300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누전, 전선접촉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21.7%(1322건), 과열, 노후 등 기계적 요인이 8.6%(526건) 등의 순이었다.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 중에서는 화원(불씨·불꽃) 방치(24.2%·798건)나 가연물 근접 방치(14.4%·476건)로 인한 화재가 38.6%를 차지했고, 음식 조리가 27.0%(892건),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15.7%(519건)를 차지한다.
행안부는 주택에서 전기·가스 난로나 전기장판 등을 사용할 때는 전원을 켜 놓은 채 방치하지 않도록 하고, 전열기 근처에는 불이 붙기 쉬운 종이나 옷가지 등을 가까이 두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주방에서 불로 음식을 조리할 때는 절대 자리를 비우지 말고, 기름을 사용하는 요리 중 불이 나면 가장 먼저 가스밸브나 전원을 차단하되 절대 물을 붓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매년 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고 있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아파트에 비해 화재 안전에 소홀하기 쉬운 단독주택은 주택화재경보기(단독형 화재감지기)와 가스감지기를 꼭 설치하고, 집 안팎을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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