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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승 챔프' 왕정훈 "2월 입영"…"2년 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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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카타르마스터스서 우즈 이후 두번째 최소 경기 3승 "전역 후 더 좋은 모습 보일 것"

왕정훈이 다음달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다한다.

왕정훈이 다음달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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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유럽 3승 챔프' 왕정훈(26)이 잠시 필드를 떠난다.


4일 "오는 2월 중 입영한다"며 "아직 영장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다"고 소개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수행해야 할 의무"라는 왕정훈은 "현역병으로 입대한다"면서 "성실하게 훈련하겠다"는 다짐을 곁들였다. "그동안 골프선수로 쉼없이 달려온 시간을 돌아보며 새로운 목표를 세우겠다"며 "전역 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왕정훈이 바로 2017년 카타르마스터스를 제패해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1999년ㆍ12경기) 이래 두번째 최소 경기 3승 챔프에 오른 선수다. 2016년 유러피언투어에 입성해 불과 29개 경기 만이다.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ㆍ3승 당시 19세)와 2011년 타계한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ㆍ3승 당시 20세)에 이어 세번째 최연소 3승 챔프(21세 144일)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왕정훈은 2012년 중국프로골프(CPGA)투어를 거쳐 2014년 아시안(APGA)투어에 진출했다. 2016년 5월 하산2세트로피에서 나초 엘비라(스페인)와 연장사투 끝에 우승해 유러피언투어 챔프 반열에 이름을 올렸고, 모리셔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쓸어 담았다. 같은 해 8월에는 안병훈(30ㆍCJ대한통운)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격했다. 유러피언투어 3승 이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시점이다.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에 머물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했다. 5개 대회에 나왔고, 모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신한동해오픈 공동 3위 포함해 세 차례 '톱 10'에 진입해 상금 26위(1억2522만원)다. 홀 당 퍼트 수 1위(1.71개)가 동력이다. 왕정훈 역시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며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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