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미국에서 90명 이상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80세의 나이에 복역 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던 새뮤얼 리틀(80)이 3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한 병원에서 숨졌다.
정확한 사인은 검시의가 조사할 예정이지만, 고령에 따른 숙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약범죄로 2014년 투옥돼 텍사스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리틀은 지난 2018년 11월 자신이 총 93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리틀은 지난 1970년부터 2005년까지 살인을 저질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약 50건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후 그는 세 차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캘리포니아주 교도소로 이감돼 복역해 왔다.
당초 심장병과 당뇨를 앓던 리틀은 다른 교도소로 이감을 바라고 뒤늦게 과거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틀은 신장 190cm의 거구이며 권투선수로, 총기나 흉기 등을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피해자를 제압한 뒤 살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대부분 마약중독자 매춘여성이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리틀이 진술하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 그가 죽였다고 자백하면서 직접 그린 피해자들의 초상화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리틀이 그린 초상화를 보면, 피해자 대부분은 흑인 여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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