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4.9%, 대기업(1.7%) 2배 이상
벤처 보유 국내 산업재산권 27만3725건…전체 53.6%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4.9%로 1.7%인 대기업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gettyimage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4.9%로 1.7%인 대기업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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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디스플레이와 산업용 박막 증착 시스템 공급회사인 셀코스는 100여명의 직원 전원이 정규직이다. 이 회사는 2017년 세계 최초로 그린ㆍ친환경 표면처리 신공법을 개발했고, 인쇄회로기판(PCB)에 기존 화학도금 공정을 대체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과 상용화 성공으로 매출이 급성장 하면서 채용 인력을 2배 이상 늘렸다. 2012년 21명이던 직원은 2016년 74명으로 늘었고, 현재는 101명이다. 백우성 셀코스 대표는 고용안정 환경조성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 기업 케어젠은 350여개에 달하는 펩타이드 물질 특허를 보유한 기술 강소기업이다. 2001년 설립 이후 고수익 필러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해왔고,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시장에서 올린다. 탈모에 효과적인 헤어필러 제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꿋꿋하게 유럽과 중동시장에서 선전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80억원을 기록해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케어젠은 이달 초 경기도 화성시에 신공장을 완공했다. 이 회사는 생산능력과 연구ㆍ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사업영역을 늘려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 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 비교. 그래프 =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 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 비교. 그래프 =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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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연구개발비 비율 높고 설비투자 활발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4.9%로 1.7%인 대기업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 금액에서야 대기업을 따라갈 수 없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에서 만큼은 수치가 높다. 벤처기업들의 설비투자액은 평균 2억1000만원으로 전년(1억 2270만원)보다 71.1%나 증가했다. 기술력 확보와 생산을 위한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력이 좋아지면서 벤처기업의 국내 산업재산권과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 보유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벤처기업이 보유한 국내 산업재산권은 전체의 53.6%에 달하는 27만3725건으로 조사됐다. 특허권은 2018년 11만9333건에서 지난해 20만1406건으로 68.7% 늘었고, 실용신안권 역시 2018년 1만600건에서 지난해 2만8257건으로 세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기술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의 현재 기술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20.9%가 세계 최고 수준이거나 동등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벤처기업 창업자 전공 분포. 그래픽 =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벤처기업 창업자 전공 분포. 그래픽 =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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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안정 측면 우수…엔지니어 출신 창업자 다수

셀코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벤처기업의 정규직 비중 또한 2018년 96%에서 3.1%포인트 증가한 99.1%로 비정규직 규모가 기업당 평균 0.2명으로 크게 낮다. 평균 급여는 대기업 수준에 못미칠 지 몰라도 고용의 질과 안정화 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특히 벤처기업 창업자의 67.1%가 공학 전공자(엔지니어) 출신으로 조사돼 기술 중심 기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전공분야는 경영ㆍ경제학 17.6%, 자연과학 6.4%, 인문사회학 5.9%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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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벤처기업은 연구개발이 없으면 생존이 어려운 분야로 자본과 인적 우월성을 가진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연구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게 기본적 생리"라며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성장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 안정적 고용환경을 구축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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