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창업인, 중소기업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주거비 부담은 줄이고 직주근접성은 높이는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이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하반기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사업 후보지 전국 9곳 2136가구를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은 창업인, 산업단지 및 중소기업 노동자 등에게 인근 시세의 72~80% 수준으로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는 일자리 맞춤형 행복주택이다.
이번 공모는 ▲창업 지원주택 ▲지역전략산업 지원주택 ▲중소기업 근로자 지원주택 총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창업지원주택으로는 2곳 130가구(▲인천 58가구 ▲제주 72가구)가 선정됐고, 지역전략산업 지원주택으로는 5곳 1196가구(▲울산 500가구 ▲충북 청주시 200가구 ▲경남 밀양시 400가구 ▲전북 전주시 96가구)가 선정됐다. 중기근로자 지원주택 대상지로는 2곳 810가구(▲경기 화성시 700가구 ▲전북 김제시 110가구) 등이 뽑혔다.
국토부는 앞서 올해 상반기에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후보지 13곳 1918가구를 선정한 바 있다. 이로써 올해 총 21곳 4054가구를 선정했다. 국토부는 내년에도 상·하반기에 걸쳐 지자체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고 대상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창업지원주택 중 인천석남(58가구)은 5㎞ 내 대학교 7개소, 산업단지 3개소가 입지해 있어 뛰어난 창업여건과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창업 지원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제주 서귀포지구(72가구)도 제주시가 자체적으로 창업보육기관을 운영하는 등 지역의 창업인과 예비 창업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전략산업 지원주택은 산업단지와 밀접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울산 하이테크지구(500가구)는 울산 하이테크밸리 산단, 밀양 나노지구(300가구)는 밀양융합나노국가산단, 청주 오창지구(200가구)는 오창과학산단에 각각 위치해 있다.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하여 산단 종사자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고 산업단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내 문화산업(무형문화재)와 연계한 주택도 공급된다. 전주 동서학지구(96가구)는 무형문화 전승지원 등을 위한 전수 이수관 및 공연·창작활동 공간 등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고, 밀양 삼문지구(100가구)도 인근에 조성될 아리랑 무형문화캠퍼스와 함께 향후 전통문화 및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 근로자 지원주택으로 선정된 화성 동탄2지구(700가구), 김제 지평선지구(110가구)도 중소기업 노동자를 위한 주거공간으로 주거부담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희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지자체에서 창업, 산업단지 활성화,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일자리 지원주택을 함께 추진할 경우 근로자들의 주거안정으로 우수인재 영입, 해당산업의 조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주거·문화·일자리 복합모델 등 창업인·근로자에게 특화된 모델을 지속 발굴하고 확대할 계획이므로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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