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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다시 1000명대…'가짜 음성'이 가장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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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영 국제성모병원 교수 "무증상자 신속항원검사 부적절"

신규확진 다시 1000명대…'가짜 음성'이 가장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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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1100명대에 육박한 가운데 코로나 진단검사서 '가짜 음성(위음성)'을 받은 숨은 전파자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자영 가톨릭관동의대 국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23일 아시아경제와 한 통화에서 "증상없는 환자의 선별 목적으로 신속항원검사는 부적절하다"면서 "정확도가 높지 않은 신속항원검사에서 가짜 음성 판정을 받은 감염자가 계속 돌아다니면서 바이러스를 옮기는 '무증상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누적 6171건의 신속항원검사가 이뤄졌다. 이 중 양성결과가 나와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2차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실시된 건수는 21건이다. 21건 가운데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건수는 11건이며, 7건이 음성, 진행 중인 건수는 3건이다.


김 교수는 "위양성은 격리조치가 돼 큰 문제가 없지만 실제 감염자인데 신속항원검사서 음성을 받은 경우 바이러스를 추가 전파하게 된다"면서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는 확진의 결과가 아닌 '추정 음성'으로 간주하고, 48시간 이내 반드시 PCR 검사를 권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미국ㆍ유럽에서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별도의 지침을 마련했다. 지난달 유럽질병예방 및 통제센터(ECDC)는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기 어렵고 검사의 양성률이 10% 이상으로 높을 때 유증상자 대상으로만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속항원검사 용어에서 '신속'을 제외하고, 검사전 확률(검사 시행 전 환자가 질병이 있을 확률)에 따라 항원 검사 결과를 분자진단검사로 확진하기를 권고하고 나섰다.

김 교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유세 직전 유전자 증폭 방식 PCR 검사가 아닌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 검사에 의한 결과만 공개해 논란이 됐다"면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요양병원이나 PCR 검사가 여의치 않은 도서지역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되 유병율이 높은 지역에서 유증상자와 무증상 밀접접촉자의 경우 지속적 격리를 통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숨은 감염자' 찾기에 적극 나서면서 진단검사는 대폭 늘어난 상황이다. 전날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10만7218건으로 하루 검사역량 최대치인 11만건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달 하루 평균 검사 건수인 1만5113건보다 7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142개소에서 이뤄진 검사 건수도 5만307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김 교수는 "공격적인 검사로 수도권 선별진료소의 검사 역량이 한계치에 다다른 만큼 효과적인 검사법으로 숨은 전파자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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