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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이엔티, 폐기물 일괄처리 기술 보유…소각사업도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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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했다. 매립할 곳은 점점 줄어드는 데 폐기물은 늘어나면서 처리 단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산업이 발달하고 인구가 늘어날수록 폐기물이 늘어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면서 폐기물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반면 매립지 확보는 여의찮다. 불법 폐기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는 지난 5월 환경 규제를 강화했다. 배출업자와 운송업체 책임을 강화하고 일정한 주기마다 폐기물 처리업 적합성 검사도 철저하게 시행하기로 했다. 신규 폐기물 처리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존 업체는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아시아경제는 국내 폐기물 처리업체 가운데 인선이엔티 와 제넨바이오의 사업 역량과 폐기물 처리 잔여용량, 재무 구조 등을 분석하고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인선이엔티 는 환경과 폐기물 분야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최근 파주비앤알과 영흥산업환경을 인수하면서 폐기물 처리 능력을 확대했다.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한 지속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폐기물 비중 높아= 인선이엔티 는 건설폐기물 수집ㆍ운반 및 중간처리, 폐기물 최종처분사업 등을 하고 있다. 국내 건설폐기물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비계구조물 해체부터 건설폐기물 운반, 순환골재 생산, 폐기물 매립 등 폐기물 일괄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건설폐기물 부문이 전체 인선이엔티 매출의 약 76%를 차지한다.


환경부의 폐기물 분류에 따르면 폐기물은 1차로 발생원과 폐기물 발생량에 따라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로 구분된다. 2차로 유해성에 따라 사업장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로 나누고 3차로 발생특성에 따라 사업장생활계폐기물, 사업장배출시설계폐기물, 건설폐기물, 의료폐기물 등으로 분류한다.


올해 5월27일부터 시행한 폐기물 관리법에는 폐기물 배출자의 주의 의무, 수집운반 업체의 불법폐기물 운반 시 처벌 강화 등을 담고 있다. 적법하게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았을 때 배출한 업체뿐만 아니라 이를 운송한 업체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폐기물 처리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폐기물 처리업은 건설경기 업황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신도시 개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낙후된 주택단지 재개발, 도심 빌딩, 도로, 교량 등의 철거나 리모델링 과정 등 각종 건설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수집·운반하고 매립하는 데 비용이 발생한다. 인선이엔티 는 폐기물을 환경친화적 순환골재생산플랜트를 이용해 파쇄하고 선별한 뒤 재활용이 불가능한 불순물을 매립하거나 소각한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주변 지역의 주요 지자체, 공공기관과 국내 대형 건설사 위주로 영업하고 있으며 계약 물량은 자체 보유 운반 차량과 외부 운반 차량을 활용해 처리하고 있다. 수도권 매립지 건설폐기물 반입 수수료는 지난해 7월 종전 t당 7만7092원에서 9만9893원으로 30% 올랐다.


◆적극적 M&A로 사업 확장= 인선이엔티는 지난 9월 건설폐기물중간처리업체 파주비앤알과 건설폐기물중간처리 및 소각업체 영흥산업환경 지분 100%를 각각 230억원, 530억원에 인수했다. 최대주주인 아이에스동서를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파주비앤알을 인수해 수도권 건설폐기물중간처리 시장 내 지위를 강화했다. 일산 본사와 세종지점의 합산 건설폐기물중간처리 사업부문의 가동률은 이미 100%를 넘어섰다. 추가 증설이 필요한 상황에 파주비앤알을 인수해 처리 능력을 확대했다. 파주비앤알은 지난해 매출액 115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인선이엔티 영업력과 노하우가 더해지면 매출 증가와 함께 이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선이엔티 는 영흥산업환경을 인수하면서 소각 사업부문에 다시 진입했다. 2013년까지 인천지점을 통해 소각사업을 했으나 자동차 재활용 사업부문을 강화하면서 소각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7년 만에 소각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건설폐기물, 소각, 매립 사업을 할 수 있는 종합 폐기물처리업체로 진화했다. 영흥산업환경은 지난해 매출액 241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달성했다. 영흥산업환경은 충남 천안에 있으며 건설폐기물 외에 폐유, 기타폐유기용제, 폐흡수제 등 지정폐기물도 처리한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두 업체를 인수해 연간 매출이 35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익률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여 매립 부지가 감소하는 가운데 민원 영향으로 신규 매립 부지를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매립단가가 꾸준하게 오르는 이유다. 인선이엔티 는 사천에 일반 폐기물 매립장을 광양에 지정폐기물 매립장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골든에코 지분 55%를 취득해 2023년 이후 사용할 추가 매립 부지 1만5000평도 확보했다. 광양 매립장 인근 지자체 소유 3만평 부지도 추가로 확보할 여지가 있다.


인선이엔티 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1466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7%, 88.2% 늘었다. 최대주주는 아이에스동서로 지분율 45.07%(2093만7717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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