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간의 뇌를 모방한 빅데이터 처리 방식이 개발됐다.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보다 처리 속도가 59배나 빨라졌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김예성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정보통신융합전공 교수의 연구팀은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모센 이마니 교수의 연구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타이나 로징 교수의 연구팀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대회인 IEEE/ACM MICRO에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빅데이터 연산에서 발생하는 계산 병목을 두 가지 기술로 극복했다. 먼저 기존 아날로그 기반 하드웨어로 인해 발생하는 메모리 대역폭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메모리 기반의 연산 컴퓨터 아키텍쳐를 활용했다. 또 뇌의 계산 방식을 모방한 알고리즘인 초차원 컴퓨팅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활용하면 숫자로 구성된 기존 데이터를 패턴화된 수많은 비트열로 재구성해 병렬 고속 연산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59배의 속도 향상과 251배의 향상된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예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메모리와 연산장치 간의 병목현상을 제거하고 군집화 알고리즘 처리 성능을 최대 수십 배 가량 향상할 수 있다"며 "향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 등에서의 효율적인 데이터 학습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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