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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승록 노원구청장“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등 권역별 힐링 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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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자동차 학원 뒤 불암산 자락 나비정원 조성과 족욕과 테라그라피, 수면방, 옥상에는 멋진 불암산 풍광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산림치유센터 등 힐링센터 조성...월계동 인덕대 앞 방치된 지하보도 청소년 문화창작 공간...수십년 갈등과 환경훼손 현장, 생태공원을 갖춘 도자기 체험장...신축 민간 건축물 일정 공간을 기부채납 형식으로 지원받아 청년 교류 공간인 청년까페 ‘오랑’으로 개방

[인터뷰]오승록 노원구청장“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등 권역별 힐링 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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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자주 듣는 말이 우리 동네 가까운 곳에 문화 시설을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기자와 만나 “지역 곳곳에 그런 시설들을 골고루 마련했다고 생각하지만 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면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내 집 주변에 있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정책의 밑바탕에는 주민 힐링의 삶이 자리한다. 멀리 가지 않고도 집 주변에서 편하게 휴일 반나절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이 제대로 된 휴식이고, 그래야 일상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유휴공간을 활용한 권역별 힐링의 공간이다. 노원구 관문인 월계동부터 의정부 상계동에 이르기까지 지역을 4개의 권역으로 나눠 조성중이다.


월계동 영축산은 방치되다시피한 동네 야산을 어린이부터 노약자, 장애들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2개 구간 총 3.92㎞ 거리의 순환 산책로를 조성했다.

공릉동은 경춘선 숲길의 옛 화랑대역사 주변을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과 같은 서울 최초의 야간 불빛정원으로 조성해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의 대표 관광지로 떠올랐다.


중계동은 노원자동차 학원 뒤 불암산 자락을 힐링타운으로 조성했다. 예전에 불법경작과 무허가 음식점이 난립하던 곳이다. 기존에 있던 유아숲 체험장 주변에 한 겨울에도 나비를 볼 수 있는 나비정원, 족욕과 테라그라피, 수면방, 옥상에는 멋진 불암산 풍광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산림치유센터는 테라스, 피톤치드를 맘껏 들이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에 2㎞ 구간의 데크 산책로를 조성, 10만주의 철쭉을 심어 매년 4월이면 울긋불긋한 철쭉을 감상할 수 있다. 조만간 엘리베이터가 있는 전망대까지 들어서면 수락산과 도봉산까지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리고 상계동 수락산에는 서울 최초의 도심형 휴양림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오 구청장은“노원구는 서울에서 5번째로 청년인구가 많은 곳이다. 7개의 대학으로 유입하는 20대 초반의 청년 들이 ‘거주’만이 아닌 일하고 활동하는 ‘생활’의 근거지로서 노원을 인식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삶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청소년 창작공간 ‘미트업센터’다. 이용자가 없어 그동안 방치돼 있던 월계2동 우체국 옆 인덕 지하보도를 활용한 것으로 지하공간 특성을 살려 ‘밑에서 만나 성장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부시설은 4개 공간으로 청소년 만의 열정과 끼를 발산하고 휴식의 공간으로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1인 미디어실, 밴드 연습실, 댄스실, 미니극장 등으로 꾸며졌다. 각종 영상편집과 유튜브 촬영도 가능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신축 민간건물 일정 공간을 기부채납 형식으로 지원받아 청년 교류 공간을 만들었다. 청년까페 ‘오랑’이다. 노원구 청년 39%가 밀집해 있는 상계동 롯데백화점 사거리 노원역 6번 출구 KB금융 노원플라자 9층에 위치한다.


‘노원 오랑’ 시설은 약 331.10㎡(약 100평)의 공간에 마음건강 상담이 가능한 상담실, 청년의 취업을 지원하는 온라인 면접실, 음악 감상과 편안한 휴식이 가능한 열린카페, 자유로운 토론 및 교육이 가능한 교육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3곳에 마련한 ‘청소년 아지트’도 마찬가지다. 지역의 공공건물의 유휴 공간을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쉬며 힐링할 수 있도록 했다.


상계3.4동 주민센터(노원구 덕릉로 895) 3층 아지트는 110㎡ 규모로 창작활동 공간 및 주방 공간, 휴식 공간 등으로 꾸몄다. 특히 캠핑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라스 공간도 있다.


상상이룸센터(노원구 노해로 502) 4층 아지트는 92㎡ 규모로 노래, 댄스 공연 등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무대 공연장과 친구들과 함께 요리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오픈 주방, 편히 쉴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 공간 등을 만들었다.


또 노원 아동복지관(노원구 노원로 311) 2층에 위치한 규모 115.43㎡ ‘아지트’는 편하게 쉬면서 책도 보고 누울 수 있는 포켓룸과 청소년들이 맘껏 춤 출 수 있는 댄스실, 여학생들이 화장하며 꾸밀 수 있는 파우더룸(화장대)과 노래방과 각종 게임 공간이다.


월계동 초안산 도자기 체험장은 색다른 공간이다. 1970년대 말 폐품과 고물을 수거해 생활하던 사람들이 강제 이주하면서 형성된 마을로 그동안 무허가 건물 난립으로 경관이 훼손되고 오랜 기간 재활용품 선별 후 남은 쓰레기 매립과 적치로 주변 환경을 오염시켜 이전을 요구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과 갈등이 심했다. 구는 2008년부터 정비 사업을 진행해 지난 6월 10여년 만에 33세대 80개 건물에 대한 이전과 철거를 완료했다. 이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생태 숲과 과학 놀이터, 도자기 체험장을 갖춘 1만3160㎡ 규모 생태 공원으로 꾸몄다. 오승록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 한정된 환경을 활용해 목적을 달성하려면 직접 발로 뛰어야 한다”면서 “구청장이 관심을 가지면 바뀐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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