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식품 상반기 56.5% ↑
프리미엄 HMR 수요 잡아라 경쟁
호텔업계, F&B 타격에 간편식 눈돌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올 상반기 온라인 식품 시장이 50% 이상 성장한 가운데 시장 내에서도 고급화·차별화 바람이 거세졌다. 호텔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이 대표적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이필드호텔 서울이 최근 현대백화점 온라인 식품관 투 홈에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 '낙원 소갈비찜' 상품은 11일만에 완판됐다. 서울 3대 갈비 명가로 꼽히는 메이필드 서울의 레스토랑 '낙원'만의 레시피를 그대로 활용해 30~40대 주부들의 주문률이 높았다. 1인분에 700g이며 가격은 3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신세계조선호텔이 개발한 밀키트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조선호텔 삼선짬뽕'은 출시 100여일만에 판매량 10만개를 기록하면서 판매처를 쓱닷컴 새벽배송에서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중식당 '호경전'의 대표 메뉴를 재현한 밀키트로 조선호텔 조리경력 27년을 가진 셰프가 개발했다. 기존 밀키트 상품 판매량의 10배 이상 판매됐다. 이외에도 '이베리코 목살 김치볶음밥', '스파이시 타이 해산물 볶음밥' 등이 HMR로 출시될 예정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김치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 '피코크'와 협업해 만든 '피코크 조선호텔 포장김치' 상품이다. 과거에는 기본 반찬이었던 김치가 기호식품 중 하나가 되면서 김치도 골라먹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에 그쳤던 피코크 김치는 최근 편의점 이마트24까지 판로를 확대해 예약 주문을 받았다. 포기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등 3종이었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글래드 셰프's 에디션' 3종을 홈쇼핑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처음 선보인 이후 호응을 얻으면서 이달 3일과 11일 CJ오쇼핑에서 재차 판매에 나선 것이다. '미트 더블 스테이크 트러플 와규', '치즈 더블 스테이크 트러플 치즈 와규', '글래드 트러플 데미소스' 등 총 3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온라인 식품시장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식품시장 규모는 작년 상반기보다 56.5% 증가한 19조원에 달한다.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속 시장 규모는 더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식음(F&B) 매출 타격이 커진 호텔들 역시 HMR 시장으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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