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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좌석 예매하듯 주차 자리 클릭" LGU+자율車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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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5G 자율주차 솔루션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가능
딥러닝 기술로 빈자리 찾아내
내달 일반에 공개 시연

"극장 좌석 예매하듯 주차 자리 클릭" LGU+자율車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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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확인가능 6. 주차가능 4. 상암1 공영주차장. 거리 0.53 km.'


상암문화광장 앞. 자율주행차 A1(현대자동차 GV80)에 타 5G 자율주차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했다. 검은 바탕에 극장 좌석 배치도 같은 주차장 화면이 떴다. 주차가능대수와 위치 표시도 떴다. 530m 떨어져 있는 상암1 공영주차장 화면이다.

이 앱은 주차장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차장 내 빈자리를 읽어낸다. 주차장 구획선이 뜨고 그 중 주차가 가능한 자리가 파란색, 이미 주차된 자리가 빨간색으로 표시됐다. 파란색 네모 중 하나를 터치하고 화면 아랫쪽 '자율주차 하기'를 눌렀다. 영화관에서 앉고 싶은 좌석을 선택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자율주차중입니다"는 배너가 떴다. 차가 출발했다.


딥러닝으로 편리해진 5G자율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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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까지 가는 동안에는 총 5개의 횡단보도와 3개의 교차로를 만났다. 차는 신호등과 통신(5G-V2X)으로 소통하며 매 순간 주행을 지속할지, 제동할지 여부를 판단했다. 주행 중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주행 환경 인식 기술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 차량에 장착된 5대의 라이다 센서 정보로 전ㆍ후ㆍ측방 차량의 차선변경과 갑작스러운 끼어들기에 대응했다.


차는 상암1 공영주차장 진입로로 들어섰다. 주차 차단기가 올라가고 차가 주차장 내부로 들어갔다. 차는 자율주차로 지정한 자리에 멈춰섰다. 후방카메라에 사다리꼴의 주차선과 주차 보조안내선이 표시됐다. 자동으로 후진기어가 걸리고, 핸들이 돌아갔다. 차의 왼쪽 끝 모서리가 주차선과 평행하자 핸들이 반대로 감겼다가 풀어졌다. 사이드미러 상에 차량 좌우의 여유간격은 자로 잰듯 같았다. 후방카메라의 주차선과 주차 보조안내선이 일치되도록 단 한 번의 후진으로 주차가 마무리됐다.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거나 사이드 미러를 재차 볼 필요도 없었다. 모든 과정은 자율주행으로 이뤄졌다. 앱 화면에 '주차 완료' 알림이 떴다. 시동이 꺼졌다. 앱 클릭 만으로 자율주행과 주차가 완료된 것이다. 시연을 맡은 박재현 한양대학교 자동차제어연구실 ACELAB 연구원은 "초고속ㆍ초저지연ㆍ초연결이라는 5G 특성을 활용해 자율주행차의 편의성을 높이고 동시에 운전자들이 어려워하는 주차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이번 솔루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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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차 근간 완성…내달 공개시연

LG유플러스와 ACELAB, 컨트롤웍스가 함께 개발한 '5G 자율주차' 솔루션은 초보운전자들이 어려워하는 주차 솔루션 기술에 역점을 뒀다. 특별히 공을 들인 것은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솔루션'이다. 딥러닝 기술로 주차장 빈자리 현황을 읽어내도록 한 것이다. 주차가능공간을 AI가 학습해 주차장 CCTV 화면만으로 빈 자리를 찾아내도록 만들었다. CCTV가 포착하는 빈 주차공간 데이터는 5G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으로 취합되고, 이 정보가 모바일 앱으로 전달돼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선우명호 한양대 ACELAB 교수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기반한 5G 자율 주행ㆍ주차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자동차 기술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향후 장애인ㆍ고령자ㆍ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을 위한 서비스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이날 시연은 지난해 10월 차량 무인 원격호출 기술을 선보인 후 약 1년 만에 이뤄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한양대 ACELAB과 협업해 처음으로 영동대교와 강변북로, 성수대교 일대를 자율주행한데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마곡 2.5Km 구간의 차량 무인호출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무인 원격호출 기술에 이어 자율주차까지 완료되면서 무인차 기술의 근간이 완성됐다"면서 "137회의 비공개 5G 자율주차 실증을 거친 만큼 이르면 내달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시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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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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