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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부양책 타결 기대에도 '미온', 제로금리 유지·경제성장률 상향…투심 영향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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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소식에도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혼조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18%, 0.5% 상승 마감했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히고, 올해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은 지난 9월 제시한 -3.7%에서 -2.4%로 올렸다. 2021년과 2022년 성장률(4.2%, 3.2%)도 각각 기존대비 0.2%포인트씩 올렸다. 이 같은 요인들이 국내 증시 참여자들의 투자심리에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추가 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자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목이 부진한 가운데 일부 개별 종목만 강세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경제지표, 추가 부양책, FOMC에 의해 변화를 보였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부진한 경제지표는 미국 경기 위축 가능성을 높였다.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해 예상(-0.3%)을 크게 하회했다. 지난달 수치도 0.3% 증가에서 0.1% 감소로 수정하는 등 소비 둔화가 현실화됐다.


한편, 미 의회는 긴 시간 협상을 통해 결국 약 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 이날 중 합의안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초당파 의원들이 제시한 면책조항과 주정부 지원책을 제외한 부양책에 협상 과정에서 포함한 일회성 지원을 합한 규모로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모두 긍정적인 발언을 하며 이날 중 발표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주식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오히려 그동안 이를 기대로 상승세를 유지했던 중소형 종목들이 부진한 모습이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 9월 -3.7% 발표보다 상향된 -2.4%로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도 4.0%에서 4.2%로 조정하는 등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특히 세부항목을 통해 경기 평가를 위험에서 균형으로 상향된 점이 긍정적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ETF는 0.76% 하락했고 MSCI 신흥 지수 ETF는 0.48% 상승했다.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올해 마지막 FOMC가 끝났다.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 채권 매입 지속 등을 약속했다.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 지속적인 부양책을 약속한만큼 정책 불확실성은 해소됐고, 주식시장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결국 이번 FOMC 에서 깜짝 놀랄만한 언급이나 발표는 없었지만, 완화적인 스탠스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자산가격의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신성장동력으로 향후에 빠르게 시장이 확장될 그린뉴딜과 디지털자산시장에 대한 용인도 주목할만하다.


처음으로 Fed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신재생인프라 투자를 적극 지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리고 Fed의 유동성 공급 지속은 화폐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시장 성장을 도울 전망이다. 글로벌 굴지의 금융기관들은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며 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이번 FOMC 에서도 재확인됐다. Fed의 완화적인 정책 지속으로 자산시장의 상승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그리고 화폐가치 하락은 불가피해진 현시점에서 이번에 확인된 그린뉴딜과 관련된 기업, 그리고 디지털화폐에 대한 성장성을 감안하면 이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이날 발표된 12월 FOMC 결과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기준금리와 양적완화 규모는 기존과 그대로 유지했지만, 파월 의장은 경제여건이 상당부분 개선이 이뤄지기 전까지 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기소비재 섹터가 1.07%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 IT와 필수소비재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코로나 백신과 미국 부양책 기대감 등이 시장 상승요인이 되고 있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계감도 현재 국내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지수도 이에 따라 당분간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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