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해군의 차기 해상작전 헬기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시호크) 기종이 선정됐다. 해상 작전 헬기 2차 사업은 해군 함정의 원거리 수상ㆍ수중탐지 및 공격 능력 향상을 위해 대함ㆍ대잠 작전 능력을 보유한 해상작전 헬기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15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3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어 해군의 해상작전 헬기 2차 사업과 관련해 MH-60R 기종 선정 등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9600억 원이 투입되어 12대가 도입되는 시호크는 오는 2025년까지 모두 도입된다. 방사청은 연내 계약할 예정이다. 시호크는 길이 19.7m, 높이 5.1m, 기폭 3.3m로 최대속도는 150kts다. 어뢰와 공대함유도탄 등으로 무장하고, 적 잠수함 탐색용 디핑소나 및 소노부이를 탑재한다. 한 번 이륙 시 4시간가량 작전할 수 있다. 미국, 호주,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운용하고 있고, 올해 인도와 그리스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육군이 보유 중인 CH-47 대형 기동 헬기를 성능 개량하는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일정, 성능,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방추위 회의에서는 CH/HH-47D 성능개량 사업을 중단하기로 심의 의결했다"며 "향후 군과 협의해 전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중형 기동 헬기 전력의 중장기 발전 방향도 논의했다. 방사청은 "군사적 운용을 중심으로 국내 헬기 산업 발전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립했다"며 "UH-60 기본 헬기는 수명주기 도래 시 추후 차세대 기동헬기로 전환하고, UH-60 특수작전 헬기는 별도 성능 개량, 수리온 헬기는 양산 완료 후 성능 개량을 추진하는 것으로 각각 심의 의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F-15K 전투기의 항재밍(전파교란 회피) 능력을 갖춘 GPS(인공위성위치정보)와 IFF(피아식별장비), Link-16 성능 개량은 미국 보잉사에 맡기기로 했다. 오는 2026년까지 3천억 원이 투입되며, 연내 계약하기로 했다. 이밖에 소해함(MSH)-Ⅱ 사업추진기본전략도 심의 의결했다. 소해함은 주요 항만과 해상교통로 등에 대한 기뢰 탐색 및 제거 임무를 수행하고, 해난 사고 발생 시 탐색 및 구조지원, 해양오염 방지 등 비군사적 위협에 대응 가능한 전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2년부터 2035년까지 총사업비 약 1조8천800억 원이 투입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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