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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몰라요" 고가 게임기·가전 품절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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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5 등 게임기·PC·노트북
조기완판에 웃돈 중고거래도
백화점몰 1200만원대 스피커
코로나 장기화에 보복소비↑

최근 전자랜드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2차 예약 판매한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디스크 버전 기준 62만8000원.

최근 전자랜드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2차 예약 판매한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디스크 버전 기준 6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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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비쌀수록 잘팔린다"는 불황의 역설이 계속되고 있다. 수차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명품이 불티나게 팔린 데 이어 고가의 최신 게임기, 노트북, 가전제품들이 시장에서 동이 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보복소비'가 절정에 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종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50만원 이상하는 콘솔 게임기부터 수백만원에 달하는 최신 PC, 노트북 등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귀한 몸이 됐다. 중고 시장에서는 웃돈까지 얹어줘야 구할 수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해외여행이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에 따라 취미생활에 돈을 쓰는 보복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자랜드는 지난 4일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2차 예약 판매에 나섰다가 서버 폭주 사태에 직면했다. 판매 당일 접속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30분간 먹통이 됐다. 1차 예약 판매 때도 5분만에 조기 마감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X도 물건이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간다. 사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판매 수량은 넉넉지 않다 보니 각종 게임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예약판매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닷컴에서 판매 중인 1214만원 '드비알레 팬텀 골드 오페라 및 트리우드 스테레오 세트'.

현대백화점 더현대닷컴에서 판매 중인 1214만원 '드비알레 팬텀 골드 오페라 및 트리우드 스테레오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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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게임을 즐기기 위한 PC용 그래픽카드도 롯데온, 쓱닷컴 등에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100만원 정도의 높은 가격대지만 인기 제품의 경우 마니아들이 밤을 새워가며 클릭 경쟁에 나서기도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 자체가 어려워지며 여성들은 명품, 남성들은 게임 등 자신의 취미에 집중하는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때마침 올해 수년만에 차세대 콘솔 게임기들과 차세대 PC 부품 등이 대거 출시되며 마니아들부터 일반인들까지 앞다퉈 구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초고가 프리미엄 가전도 인기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더현대닷컴'에서는 VVIP 멤버십인 '쟈스민 클럽' 전용 큐레이션 코너를 통해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드비알레 팬텀 골드 오페라 및 트리우드 스테레오 세트'의 경우 가격은 1214만원에 달한다. 스피커의 기능에 조형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를 더한 게 특징이다. 62만원 '달리 캐지 블루투스 스피커'도 판매 중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VVIP 대상 큐레이션 제품들을 온라인으로도 확장해 선보여 고객 선택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가전 시장은 최근 계속 커지는 추세다. G마켓에 따르면 11월 9일~12월 8일 사이 최근 한 달간 PC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방음ㆍ방진대가 319%나 뛰었고, PC영상 및 음향기기 71%, 노트북거치대 42%, 블루투스 헤드폰 41%, 키보드ㆍ마우스세트 34%, 게임타이틀은 13%, 게이밍의자 8% 등으로 호조를 보였다. G마켓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노트북이 375%, 데스크탑 124%, 모니터 133% 등으로 모두 2배 이상 거래량이 늘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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