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렛 판매, 카페·커뮤니티공간 등 운영...수익 40% 지역 재투자, 경단녀 일자리 창출...도시재생 공적지원 종료 이후 주민주도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실현의 모범사례 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성수도시재생의 주민협동조합 ‘성수지앵’이 ‘2020 서울시 도시재생기업 공모’에 선정되며 주민주도 도시재생기업의 새역사를 시작한다.
‘성수지앵’은 성수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위해 지난 2014년 구성된 주민협의체의 주민 12명이 조합원으로 출자해 2018년에 구성한 협동조합이다.
파리지앵이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얻어 ‘성수동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2020년12월 현재 110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성동구가 진행해온 도시재생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하고 주민 스스로 장기적 도시재생을 이루기 위한 지역중심 기업이다.
설립 이후 성수동 전통산업인 수제화 모양의 초콜릿을 만들어 판매, 올 4월부터는 나눔공유센터에서 마을카페, 어린이 블록방, 공유주방 등 온세대가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얻는 수익금의 40%는 마을기금으로 적립해 마을에 필요한 사업에 재투자한다.
또 12월부터 뚝섬역 인근의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 내 운영 중이던 카페를 ‘성수지앵카페 2호점’으로 인수해 운영하는 등 점진적인 사업확장 및 일자리창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성수지앵 이정수 대표는 “사업을 운영 중인 조합원의 80%가 주부로 결혼 및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라며 “성수지앵은 지역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우선적으로 경단녀들의 사회진출에 힘을 싣고 있으며, 이분들과 협력해 수익금을 또 다른 마을문제 해결을 위해 재투자하며 성수지역 도시재생의 진정한 출발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지앵은 이번 공모선정으로 3년간 총 2억8000여 만원에 달하는 사업개발·기술훈련비, 공간조성비,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도시재생사업은 주민들이 중심 돼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부터 출발한다”며 “구에서 추진한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이 마중물이 되어 사업종료 후에도 성수지앵 협동조합이 지역 주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도시재생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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