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시사잡지 타임에서 선정한 '올해의 연예인(Entertainer of the Year)'에 뽑혔다.
타임은 10일(현지시간) "BTS가 음악 차트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그룹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가 됐다"며 "BTS가 모든 종류의 기록을 깨면서 팝스타들 가운데 정점에 올랐다"고 평했다.
BTS는 올해 발표하는 곡마다 잇따라 빌보드 정상에 올려놓으며 세계 최고 그룹으로 등극했다. 지난 8월에는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로서 처음 빌보드 '핫 100'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10월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핫 100 정상'을 점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후렴을 제외한 거의 모든 가사가 한국어인 BTS의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핫 100' 1위에 올랐다.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음악매체 롤링스톤과 빌보드가 지난 7일과 8일 각각 게재한 '2020년 베스트 송' 명단에서 모두 7위에 올랐다.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공영라디오 NPR의 올해 베스트 송 리스트에서도 100위를 기록했다. BTS가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은 롤링스톤(16위)과 빌보드(33위)의 올해 베스트 앨범 리스트에 들었다.
타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BTS가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다며 높이 평가했다.
타임은 "BTS와 팬클럽 '아미(ARMY)'의 유대가 더욱 깊어졌다"며 "좌절의 한 해 동안 세상이 멈추고 다른 연예인 대다수가 실패했지만 BTS는 해냈다"고 진단했다.
BTS 멤버 제이홉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사람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며 "그런 생각이 우리의 진정성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리더 RM은 "우리가 실제로 명성을 얻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람들이 한국의 BTS가 해내는 일을 일종의 신드롬이나 일회성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BTS는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BTS가 타임의 '올해의 연예인'으로 선정되면서 그래미상 수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BTS는 지난달 24일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미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열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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