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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캐시카우' 인프라코어 떠나도 신산업·밥캣으로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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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너지 사업 수주로 신규수주액 증가 추세
새 먹거리 풍력발전·가스터빈도 이르면 2년 내에 본격화
두산밥캣, 미국 주택경기 호황으로 내년 호실적 기대감
지난달 자회사 된 두산퓨얼셀과도 시너지 낼 전망

두산重, '캐시카우' 인프라코어 떠나도 신산업·밥캣으로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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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10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두산에너빌리티 의 올해 경영정상화 대책(자구안)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캐시카우'였던 두산인프라코어가 품을 떠나게 되면서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해상풍력 등 신사업이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두산밥캣으로 내년을 나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수주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두산밥캣도 내년에 호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으로 인한 보릿고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차세대 먹거리인 해상풍력 사업과 가스터빈 사업이 2년 내 본격화될 예정이라서 실적도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3분기까지 신규 수주액은 2조5700억원이다. 2조1484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4% 증가한 수치다. 두산중공업은 3분기까지 김포열병합, 보령4호기 친환경개선, 폐자원 에너지화 플랜트(WtE) 등을 수주했다.

내년에는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국산 해상풍력 수주활동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풍력발전기 시장의 규모는 2030년까지 285억달러(약 3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생산하는 터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가량인 143억달러(약 15조50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두산중공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개발 중인 가스터빈도 2022년에는 상용화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의 실적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두산밥캣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주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됐던 지난 4월 이후 빠르게 반등해 최근에는 호황기로 접어들면서 북미 소형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1위인 두산밥캣의 호실적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 주택거래·신규주택 건설의 지표인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주택시장 지수는 북미지역에서 코로나19 1차 확산되던 올해 4월 30까지 곤두박질쳤으나, 지난 10월 85, 지난달 90까지 치솟았다. 미국 주택 시장 호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내년 단독주택 착공량도 올해보다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두산밥캣이 내년에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두산밥캣의 내년 북미 매출액은 30억4000만달러로 올해보다 13.4%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재고축적 수요까지 반영하면 두산밥캣의 내년 북미지역 매출은 올해 대비 32%까지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보고서에서 “인프라 투자 수혜 등이 반영돼 올해 대비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47%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두산중공업이 지난달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향후 사업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박정원 두산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이 지난달 26일 두산퓨얼셀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한 바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현재까지 약 0.6GW만 설치된 상태이고, 전기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규모는 약 4GW 수준”이라며 “국내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두산퓨얼셀의 성장은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발전 업계 관계자도 "두산중공업으로서는 그간 키워온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되면서 다소 아쉬움이 있겠지만 경영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자체사업과 두산밥캣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돼 두산중공업의 경영 상황이 다시 어려워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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