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전북 군산시 군장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군산항선)와 익산~대야 복선전철 개통을 통해 군장산단과 군산항이 환황해권 물류 거점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군장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대야역~군산항역)와 익산~대야 복선전철 공사가 완공됨에 따라 10일 개통식과 함께 영업운행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인입철도는 철강, 석탄 자원과 컨테이너 등 주요 품목을 산단·항만에서 주요 간선철도로 수송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철도를 뜻한다.
이번 개통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용이성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군산항역에서 열렸다. 국토부와 철도공단, 지자체 등 100명 이내 최소 인원이 참여했다.
두 사업은 2012년 12월 동시에 착공한 후 8년 간 추진됐다. 군산항선은 총 사업비 6167억원을 투입해 건설됐으며 총 연장 28.6㎞로 군산항역 1개소, 교량 19개소(7.7㎞), 터널 4개소(1.2㎞), 토공 19.7㎞로 구성됐다. 기존 군산역의 화물취급 기능을 군산항역으로 이전해 종이, 석탄, 척강, 컨테이너 등 주요 품목을 광양권(520TEU/일), 부산권(132TEU/일) 등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군산·군산2국가산업단지는 HD현대인프라코어 , 타타대우상용차, 세아제강 등 지난 6월 기준 70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번 군산항선 개통으로 건설 기계, 부품, 철강 등의 물류 수송이 전국 단위의 국가철도망과 연계돼 정시성과 안정성을 갖춘 대량 수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군산항과 산업단지 입주 업계는 전국 철도망과 군산항역을 연계한 일괄수송체계가 구축돼 산단·항만의 물류 거점화에 따른 경쟁력 확보 및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군산항선뿐만 아니라 옥구신호소에서 분기해 새만금항으로 이어지는 새만금항 인입철도(총 연장 47.6㎞) 건설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익산~대야 복선전철은 총 4946억원이 투입됐으며 총 연장은 14.3㎞다. 대야역 1개소, 교량 11개소(7.5㎞), 토공 6.8㎞로 구성됐다. 이번 개통으로 선로 용량이 일일 23회에서 130회로 증가하고, 철도건널몰 15개소가 입체화돼 지역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해졌다.
이번 익산~대야 복선전철 사업은 장항선 복선전철 구간화 사업 중 첫 단계 개통사업이다. 2024년 총 연장 118.6㎞의 전 구간 개통이 완료되면 서해안축 주요간선 철도망(경부선~장항선~전라선)이 완성되고, 향후 장항선과 서해선, 원시소사선, 소사대고선, 경의선이 연결돼 서해안축 지역 주민들의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개통으로 군산이 서해안축 물류거점으로 도약함은 물론 산단·항만이 국가철도망과 연계돼 환황해권 물류경쟁력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익산~대야 복선전철 개통과 더불어 장항선 전철화 사업을 2024년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서해선축에 준고속열차(EMU-260)를 투입해 고속철도 수혜지역 확대로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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