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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한 방으로 '암'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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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주사와 반복적인 광치료로 부작용 없이 항암치료
암 표적성 단일 성분 초분자 펩타이드 광치료제 개발

주사 한 방으로 '암'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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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 몸에 광민감제를 넣어 레이저를 통해 암 세포를 죽이는 광(光) 치료법의 효능을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암세포 주변 조직에 피해가 불가피한 방사선 치료나 일반 화학 요법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은 치료법으로, 암 정복에 기여할 치료법이 될지 관심이다.


주사 한 방으로 반복적 광치료
암세포 / 사진=아시아경제 DB

암세포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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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김세훈 테라그노시스연구센터장의 연구팀이 이윤식 서울대학교 교수, 안동준 고려대학교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단 한 번의 주사와 반복적인 광치료로 부작용 없이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암 표적성 광치료제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인 ACS Nano에 실렸다.

연구팀은 암 조직을 찾아가 광 민감제가 활성화 시키는 치료제를 개발했다. 암 조직을 선택적으로 투과 및 표적화할 수 있는 특성이 있는 고리형 펩타이드(iRGD)를 골격으로, 광민감제와 빛에 대한 활성을 조절하는 소광제가 적절하게 배치된 광민감제다. 이 치료제는 우리 몸에 한 번 주사되면 체온에 의해 활성화돼 초분자 배열로 뭉쳐 암세포 주변에 안착한다. 이어 암세포를 표적으로 장기간 천천히 암세포 내부에 들어간다. 이어 암세포를 표적으로 광치료하면 암세포만 파괴할 수 있다.


2~4주간 독성 없이 치료
김세훈 센터장

김세훈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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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생쥐 실험 결과, 암 조직 주변에 단 한 번 주사로 종양 주변에 저장된 광민감제가 장기간(2~4주) 지속해서 방출돼 종양을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반복적인 광 노출에도 암 주변 조직 및 주요 장기가 파괴되는 독성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반복적인 시술을 통해 암 조직이 완벽히 제거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치료제를 상용화 하기 위해서는 인체 대상 임상 시험을 위한 적절한 투여량을 찾아야 하며, 독성 실험을 위한 최적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KIST 김세훈 센터장은 "생체 내에 주사하면 추가적인 보조제 없이도 초분자 자기조립을 통해 저장고를 형성하는 암 표적성 펩타이드 광치료제를 개발했다"며 "개발된 광치료제는 암 주변에 단 한 번 주사하는 것만으로도 독성 없이 장기간 반복적인 광치료를 통해 암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으며 단일 성분으로 제형이 단순해 향후 광의학 치료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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