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국회 산자중기위 중기소위원장, 현장 방문·현안 경청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정부가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는 가운데 일부 지방 기업들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방 중소기업 청년근로자들에 대한 장기 근무 여건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충청남도 아산시 소재 중소기업 ‘에이엠티(AMT)’의 김두철 대표는 “지방 중소기업의 큰 문제는 인력의 미스매치”라며 “다들 일자리가 없다지만 지방으로는 오지 않고 지방에서 엔지니어를 키워놓으면 수도권으로 가버린다”고 말했다.
에이엠티는 반도체장비와 자동화설비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됐다. 직원은 현재 80명 규모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200억원을 기록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소위원장인 강 의원은 이날 에이엠티 본사를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필요한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현장을 함께 방문한 이시희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지방 기업에서 교육을 받고 (해당 기업에) 남는 비율이 17%밖에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라며 “충청 인력은 수도권으로 가고, 충청에 필요한 인력은 호남 지방에서 오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에서 마련한 소부장 강소기업 지원책의 실효성 문제도 논의됐다. 김 대표는 “투자 지원, 연구개발(R&D) 지원, 신용 지원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기부는 소부장 강소기업에 중기부의 중소기업 지원사업(30개 사업, 최대 182억원)에서 우대지원한다. R&D의 경우 강소기업 전용 예산(내년 기준) 125억원을 편성하고, 보증의 경우 우대한도를 30억원까지 상향(일반기업 15억원)해두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그런 혜택이 있는 줄 몰랐다”고 했다.
강 의원은 “지방 중소기업이 중기부나 코트라 등 정부나 공공기관에 상담하고 지원받는 것을 너무 어렵게 마치 ‘높은 벽’처럼 인식하는 면이 있어 안타깝다”며 “중소기업이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공공의 영역에서 적극 행정으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기업활동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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