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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효율성 높여 백신개발 조력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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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요람 글로벌창업사관학교 <3> 정지희 메디아이플러스 대표

정지희 메디아이플러스 대표

정지희 메디아이플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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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백신 개발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돼 있는 가운데 신약에서 필수인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임상시험 빅데이터 기업 '메디아이플러스'다. 메디아이플러스는 신약 및 백신 개발에서 반드시 거치는 임상시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전 과정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을 통해 신약 개발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켜보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포부다.


30일 정지희 메디아이플러스 대표는 "임상시험은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와 같아서 하나 삐끗하면 곡이 엉망이 돼 버린다"며 "메디아이플러스의 서비스는 이런 임상시험 생태계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효율성 제고에 천착한 데는 정 대표의 경험이 배어 있다. 약사 출신인 그는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수많은 임상시험 실패 사례를 목격했고 이 과정에서 여러 제약회사들이 비슷한 문제에 맞닥뜨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우리나라 바이오 벤처가 해외에 진출할 때는 그 나라의 정보가 없었고, 해외의 바이오 벤처는 우리나라에서 임상시험을 준비할 때 표준화된 정보를 구하지 못했다. 이에 임상시험 기회가 적절하지 않은 이에게 가거나 이미 너무 많은 임상시험을 한 이들에게 가게 돼 임상시험 진행 자체가 느려지게 되는 경우들이 있었다.

정 대표는 산재돼 있는 데이터를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까지 들어가는 돈과 시간은 글로벌 제약회사도 휘청이게 한다"며 "제약회사에서 업무를 하면서 산재된 데이터들을 모았을 때의 가치를 경험하고 그 데이터를 잘 가공해 가치를 높게 만들면 제약 바이오 산업 자체가 보다 효율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메디아이플러스는 지금껏 아무도 엄두를 내지 못한 임상시험 용어 표준화와 가공 작업에 뛰어들어야 했다. 정 대표는 "임상시험 빅데이터 구축을 위해선 노동 집약적인 의료 용어 전처리 과정을 거쳐야 했고 이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데이터 가공 능력이 메디아이플러스의 장점이자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메디아이플러스는 맞춤형 임상시험 정보 제공 서비스를 구축했다. 정 대표는 "토스가 송금에만 초점을 맞추고 점점 성장했듯이, 메디아이플러스도 임상시험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초기엔 임상시험 준비단계, 그 중에서도 맞춤형 임상시험 설계 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 가는 과정에서 메디아이플러스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창업사관학교의 지원을 받았다. 정 대표는 "AI 기업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을 정형화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글로벌창업사관학교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다른 산업 분야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최근 글로벌창업사관학교 강연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조직 내에 적용하는 워크샵도 했다"고 말했다.


메디아이플러스는 바이오벤처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간 거래(B2B) 비즈니스를 하지만 젊은층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른바 'MZ세대'를 대상으로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의료, 제약, 바이오산업 정보를 쉽게 설명하는 유튜브 채널 '한알만' 운영을 통해서다. 정 대표는 "바이오벤처를 위한 맞춤형 임상시험 정보 서비스인 데이터사업과 함께 의약 정보를 영상과 음성 콘텐츠로 풀어내는 크리에이터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미국의 제약 시장이 전세계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많은 바이오벤처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메디아이플러스도 2022년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내년 오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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