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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우드워드 저서 발간한 출판사 팔린다'…사이먼앤슈스터, 獨기업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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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펭귄랜덤하우스, 사이먼앤슈스터 2.2조원에 인수키로
美 초거대 출판사 탄생
펭귄랜덤, 오바마 저서 출간으로 유명

▲사이먼앤슈스터에서 출판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사이먼앤슈스터에서 출판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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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의 거대 미디어기업 비아콤CBS가 자사소유의 출판사 사이먼앤슈스터를 독일 미디어기업 베텔스만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가는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로 베텔스만은 자사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를 포함해 사이먼앤슈스터까지 소유하게 되면서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책의 3분의 1을 판매하는 거대 출판사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사이먼앤슈스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회고록 '너무 많이 그리고 결코 충분하지 않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그 일이 일어난 방 : 백악관 회고록' 등을 출판했다. 이 외에도 스티븐 킹, 밥 우드워드, 댄 브라운, 존 그리샴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책을 다수 출판했다.


펭귄랜덤하우스는 버락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과 그의 아내 미셸 여사의 자서전 '비커밍' 등을 출판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직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비아콤CBS는 사이먼앤슈스터를 매각해 얻은 수익으로는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에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비아콤과 CBS가 합병해 탄생한 비아콤CBS는 내년에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OTT)인 '파라마운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도서 판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영화나 테마파크 등 다른 오락거리들의 선택권이 제한돼있기도 하지만 정치 회고록 등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높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도서 판매 부수를 집계하는 NPD북스캔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동안 판미된 종이책은 1년 전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펭귄랜덤하우스는 약 22개국에서 출판하고 있는데, NPD북스캔에 따르면 10월24일 기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인쇄 책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먼앤슈타터는 9.1%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간 합병으로 미국시장 점유율은 약 34%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출판시장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대형 출판사의 탄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뉴욕의 유명 문학가인 리차드 파인은 "베스트셀러 출판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며 "출판업계는 야구와 같아서, 마이너리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판업계 컨설턴트인 마켓 파트너스 인터내셔널의 로레인 샨리 사장 역시 "펭귄랜덤하우스가 사이먼앤슈스터를 인수하게 될 경우 소규모 출판사는 물론 다른 대형출판사들도 점점 경쟁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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