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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못 이긴 코로나…美 공항·쇼핑몰 인파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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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확진자 1200만명 돌파에도
재확산 또다른 도화선 우려

추수감사절 못 이긴 코로나…美 공항·쇼핑몰 인파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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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26일)을 앞두고 공항과 쇼핑몰에는 인파가 북적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연휴기간 여행 등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명절을 가족과 함께 기념하고 싶어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1200만여명을 돌파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미 교통안전청(TSA)를 인용해 주말인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3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미 전역에 퍼지기 시작한 지난 3월16일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22일엔 하룻동안 105만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가 위치한 일리노이주에서는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지난 16일부터 '자택대피 권고령'이 발령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시카고 NBC방송은 "사회적 거리두기 2m를 지키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 후 처음보는 광경"이라고 전했다.


미 항공사들은 몰려드는 승객들로 인해 추수감사절이 있는 이번 주 항공편을 15%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평소 하루 평균 3500편의 항공편이 운항했는데 금주에는 4000편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공항 뿐 아니라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쇼핑몰로 모여든 인파도 상당하다. WSJ은 뉴욕과 미시간, 텍사스 등에서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쇼핑몰들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스트바이, 애플, 레고 등 매장에는 많은 쇼핑객들이 몰려 이를 통제하기 위해 매장 밖으로까지 긴 줄이 형성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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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인 마이클코어스의 한 판매원은 "매년 시작되는 연말시즌보다 조금 더 일찍 쇼핑시즌이 시작된 것 같다"며 "쇼핑객들은 언제 또 다시 셧다운이 될지 두려워하며 일찌감치 쇼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소매협회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휴일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3.6% 늘어난 5.2%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온라인 매출은 1년 전보다 20~30%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사람들이 붐비는 것은 경제활동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전염병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미셸 루잔 그리셤 뉴멕시코주지사는 "이것만은 분명하다. 올해 추수감사절에 모임을 갖는 것은 우리를 장례식증올 매우 잘 이끌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미국내 코로나19 검사소도 덩달아 북적이고 있다. 일부 검사소는 서너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긴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현상도 나타났다. CNN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검사소에는 긴 대기행렬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검사 수요가 급증해 조만간 수용역량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 학장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든 인파에 대해 "미국의 제한된 검사 역량과 국가적 검사 전략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좀처럼 통제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에만 17만1000명이 넘는 환자가 미 전역에서 발생했다면서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델라웨어, 루이지애나 등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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