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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곤충 대량생산 스마트팜, 해외시장 도전"

최종수정 2020.11.23 13:39 기사입력 2020.11.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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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요람 글로벌창업사관학교 <1> 이봉학 반달소프트 대표

이봉학 반달소프트 대표가 식용곤충 자동 사육 시스템 스마트팜 장치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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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농업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이봉학 반달소프트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농업에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으로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스타트업의 포부다. 주력으로 내세운 것은 아직은 낯선 '곤충 스마트팜'. 미래 식량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식용 곤충의 사육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원격으로 관리하는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23일 이 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곤충을 사육하는 데 표준이 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어떤 장소에서도 높은 품질의 곤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식용 곤충은 아직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는 않지만 유럽,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키울 수 있어 새로운 농가 수익원으로도 관심이 높아졌고, 최근 국내에서도 사육 농가가 늘고 있다.

이 대표는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2017년 방재시스템을 개발하는 반달소프트를 설립한 뒤 식용 곤충 사육 교육을 받고 있다는 아버지의 말에 영감을 얻어 곤충 스마트팜이라는 사업 아이템을 개발했다. 그는 "곤충 농장에 가보니 흘리는 땀에 비해 생산성이 낮았다. 이 문제를 IT 기술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곤충 맞춤형 스마트팜 장치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주목한 것은 기존 수동식 사육에서는 24시간 관리가 어렵고 항온항습 유지 문제에 따른 집단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는 정밀하게 온도와 습도를 제어해 곤충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했고 사육 공간을 수직형으로 만들어 각 층별로 크기나 종류에 따라 맞춤형으로 곤충들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반달소프트의 이 기술을 농가에 도입하면 작업시간은 8시간에서 2시간으로, 관리 인력도 2명에서 1명으로 줄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반달소프트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2018년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거쳐 올해는 글로벌창업사관학교를 통해 데이터 수집 기술을 고도화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창업사관학교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국내 최고 수준의 강사진으로 구성된 체계화된 실전 프로젝트 중심의 인공지능 특화교육과 인텔, 엔비디아,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글로벌 AI 위크를 통해 제품의 사업화 기술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통해 인공지능을 곤충 사육장치에 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반달소프트는 대전에 직접 곤충농장을 만들고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를 소프트웨어에 반영해 업그레이드했고 곤충을 직접 판매하며 판로를 개척, 유통망을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여기에도 글로벌창업사관학교의 지원이 있었다. 이 대표는 "우수한 해외 엑셀러레이터와 매칭돼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코칭을 받을 수 있었다"며 "동남아시아 현지에 농장을 설립해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양의 곤충을 생산하고자 한다. 현지의 곤충사육 관련 기업, 소프트웨어를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해 내년 제품을 설치하고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잠시 제동이 걸려 반달소프트는 올해는 국내 파트너를 확보하고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제품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했다. 이 대표는 "올해 곤충을 사육하는데 필요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해 내년에는 전국 10여개 곤충 농가에 장치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해외 농가에서도 제품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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