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2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순천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슬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3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집단감염만 62건으로 일상생활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4일 0시부터 2단계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가 본격적인 '3차 유행'에 접어들었다"라며 "대단히 심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전국적 확산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수도권은 화요일 정도에 2단계 기준인 주간 하루 평균 200명 환자 발생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광주 호남권도 1.5단계 기준을 충족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의 심각성과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필요한 준비시간을 고려할 때 2∼3일 이내에 충족될 단계 격상 기준을 기다릴 이유는 없다"며 수도권과 호남권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상향 조정된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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