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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오달수 "거제도서 자숙하며 '이웃사촌' 개봉 기다려, 만감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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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오달수 "거제도서 자숙하며 '이웃사촌' 개봉 기다려, 만감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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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오달수가 ‘이웃사촌’으로 2년 9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심경을 밝혔다.


오달수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오달수는 “만감이 교차한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게 책임이 있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오달수는 “‘이웃사촌’ 개봉이 늦어져 제작사, 감독님, 스태프에 죄송하고 여러 마음이 섞여 있다”며 “아직도 개봉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정말 괴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다수 여성으로부터 ‘미투’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사과하고 자숙해왔다. 당시 그는 “지금껏 살아온 삶을 깊이 돌아보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활동을 중단했다. ‘미투’ 사건은 부산지방경찰청에서 맡았으나 1993년 일어난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로 수사 종결 처리됐다.

오달수는 “(‘미투’ 사건으로)큰 충격을 받았다. 덤프트럭에 부딪힌 데 이어 뒤에서 온 쓰레기차에 받힌 느낌이랄까. 감당하기 힘든 시간이었다. 부산 어머님 댁에 갔는데 거기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서 거제도 형님댁에 갔다. 텃밭 일을 도우며 생활했다”며 “단순하게 생각하며 지냈다”고 자숙 중 생활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해가 지면 방에서 TV로 영화를 봤다. 혼자 농사지으며 생활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일까 고민이 들었다. 2년쯤 지났을 때 독립영화 ‘요시찰’ 감독님이 출연 제안을 하길래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이 들었다”라며 “앞으로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 세월이 지나며 관객과의 약속 시간이 짧아지기를 바라는 거다. 큰 욕심은 없지만, 이 말이 무책임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어떨 수 없는 때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오달수 "거제도서 자숙하며 '이웃사촌' 개봉 기다려, 만감 교차" 원본보기 아이콘


오달수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2017) 이후 2년 9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나섰다. 본인은 복귀가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영화 개봉을 앞두고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홍보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실질적인 복귀로 읽힌다.


‘미투’ 사건의 법적 판결은 피했지만, 복귀까지 2년9개월이라는 시간은 도덕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오달수는 “딱 잘라 몇 년, 몇 개월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다행히 영화가 개봉하게 됐다. 만약 개봉이 더 미뤄졌다면 저는 농한기 때는 쉬고 농번기 때 농사를 지으면 되니 상관없었지만, 감독님과 제작사에 죄스러운 마음이 더 커졌을 거다”라고 말했다.


오달수는 “‘이웃사촌’은 아예 개봉을 포기한 영화가 아니기에 나도, 제작사도 언젠가 개봉할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 희망에 비해 조금 더 시간이 길어졌을 수도 있다. 그래서 제가 다행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7번 방의 선물'(2013)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1월25일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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