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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강국 선언 1년…AI어벤저스 앞세워 1등 국가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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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부애리 기자]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네이버, 카카오 등 '인공지능(AI) 어벤저스' 6개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계기로 AI 국가 경쟁력도 한 단계 성장할 전망이다. 이들 6개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말 AI 국가전략을 공개한 이후 이에 가장 적극적으로 화답해온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이다.


AI 어벤저스 앞세운 정부

다음 주 정부가 주최하는 AI 행사에서는 국내 기업의 AI 경쟁력에 대한 종합적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에 나선 기업들의 보조 없이 AI 강국 도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배경이 됐다. AI국가전략 공개 후 지난 1년간의 기술개발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확보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AI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삼성전자, 이동통신3사, 네이버, 카카오 등 6개사의 선도적 기술, 연구개발(R&D)을 소개함으로써 전체 산업계를 독려하는 장으로 만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업계 역시 AI 활성화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 혁신, 인재 확보 등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ㆍ스마트폰ㆍ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AI를 접목시키면서 '사람 중심의 AI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이 주도해 개발 중인 AI 반도체는 AI 국가전략의 주요 목표인 'AI 반도체 1위'를 지향한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카카오는 'AI 동맹'도 맺고 있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공룡들과의 경쟁에 맞서기 위해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을 구축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 등 AI 연구조직을 통해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학회에서 40편 이상의 논문결과를 발표할 정도로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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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일등국가 도약을 선언한 문 대통령 역시 AI 패권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지난해 10월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개발자 회의에 참석, AI 구상을 처음으로 밝힌 이후 같은 해 12월 AI 국가전략을 공개했다. 올해 1월 진행된 첫 정부 업무보고에서도 AI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추진 중인 국가프로젝트 '한국판 뉴딜' 역시 AI가 주요 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는 AI가 초지능사회의 문을 열고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다 바꿀 것이라는 위기감이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이미 AI는 제조, 금융, 물류, 서비스 등 생활 곳곳으로 발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AI는 단순한 기술적 차원을 넘어 모든 영역에 걸친 패러다임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국가, 사회 전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AI 기술은 한 발 앞서 글로벌 주도권 다툼에 나선 미국, 중국, 유럽 등에 훨씬 못 미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AI 기술 수준을 100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81.6에 불과하다. 유럽(90), 중국(88), 일본(86)보다 낮은 수준에 그쳤다.


업계는 AI 인력난 호소

이번 행사에서 참여 기업들은 인력난 해소를 위한 대책을 정부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AI 1등 국가 도약'을 위해서는 AI 인재 확보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뽑고 싶어도 뽑을 개발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데이터는 많고 분석할 장비는 돈을 주고 사면 된다. 하지만 데이터를 이해하고 가공ㆍ분석해 적용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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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인재 경쟁력은 미국, 중국, 일본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AI 인력 부족률은 60.6%에 그쳤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2022년까지 국내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만 1만명에 가까운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성 등 인재 경쟁력에서도 뒤처진다.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AI 인재 경쟁력을 10으로 볼 때 한국은 절반(5.2)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은 8.1, 일본은 6.0이었다.


문재인 정부 역시 이 같은 AI 전문인력 부족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SWㆍAI를 중심으로 교육체계를 개편할 방침이지만 갈 길은 멀다. 의료, 복지 등 AI가 삶 곳곳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만큼 향후 인재 부족 현상도 점점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AI 전문가인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정부가 AI 재교육을 시키는 것도 방법"이라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실직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교육을 진행해 인터넷 전문가를 양성했던 것이 좋은 사례"라고 제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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