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규모, 지역 제조기업 단독으로는 역대 최대…대구지역서 총 8만t 대량생산체제 확보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대구시는 17일 오후 시청에서 권영진 시장과 지역 중견 에너지기업인 ㈜엘앤에프(대표이사 허제홍)의 최수안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국가산업단지내 2차전지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제4공장 건립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엘앤에프는 2023년까지 2500억원(1단계 2022년 10월 2100억원, 2단계 2023년말 400억원)을 투자, 대구국가산업단지내 부지 2만6372㎡(7977평)에 네 번째 양극재 제조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중대형 2차전지용 양극재 중 Hi-니켈계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생산규모 증설과 500명의 신규고용 계획으로 당장 12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대구시는 소개했다.
지난해 8월 대구국가산단 3공장 준공에 이어 1년 3개월 만에 재투자에 나선 엘앤에프는 2022년 하반기 초까지 증설을 모두 마무리하면 1공장(성서), 2공장(경북 칠곡)의 연간 2만t에 3~4공장(대구국가산단)의 6만t까지 총 8만여t의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번 엘앤에프의 대규모 투자는 지역 제조기업 단독 투자로는 역대 최고의 투자금액이다. 5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의 자랑인 휴스타 사업을 통해 양성된 우수인재의 취업문을 여는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아울러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분양을 내년 하반기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산단내 기업 유치와 용지 분양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증가에 따라 발빠른 생산능력을 갖춰나가면서 세계 최초의 NI-90% NCMA 양산 등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에 주로 쓰이는 리튬 2차전지는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양극재는 2차전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40%로 가장 높은 핵심 소재다.
최수안 엘엔에프 사장은 "확고한 기술 및 매출처를 기반으로 2019년 8월 대구국가산단내 3공장 준공에 이은 또 한번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혁신으로 국가 및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엘앤에프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대구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전기차 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더욱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려움을 겪고있는 지역 업계와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연관기업 유치 및 에너지·미래자동차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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