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흐름 따라 관성 주행" 비결 꼽아

14일 경기 하남시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에서 열린 '2020 아시아경제 연비왕대회'에서 각 부문별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최고의 친환경 운전자를 선발하는 제13회 아시아경제 연비왕대회가 14일 서하남IC(한국도로공사 수도권지역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연비 운전의 비결로 도로의 흐름을 잘 파악해 주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산차 RV&SUV 부문 1위를 차지한 현대차 베라크루즈 차주 서정수 씨는 “관성 운전을 많이 활용했다”며 “앞차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차량을 최대한 덜 멈추고 앞으로 쭉 나갈 수 있도록 주행했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특히 올해는 대회 첫 참가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수입 가솔린 부문에 참가한 박주현(35세) 씨는 “우승을 하겠다기 보단 가족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는 의미에서 참가했다”며 “일단 차선 흐름이나 도로 형상을 잘 보고 예를 들어 지선 합류 지점이 보인다면 차선을 다른 쪽으로 피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운전했다"고 전했다.
수입차 경유 부문 참가자 안재원 씨는 "인터넷 검색에서 우연히 대회 공지를 보고 처음으로 가족들과 오게 됐다"면서 "브레이크를 최대한 적게 잡기 위해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악셀로만 주행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회에는 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국내외 대표 친환경차들이 전시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시된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기아자동차 니로EV와 쏘울EV, 르노삼성자동차 트위지, 한국GM 볼트EV, 메르세데스 벤츠의 EQC, BMW 330i, 아우디 E-트론 등이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의 얼굴을 특색있게 그려주는 1분 캐리커처와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월 등이 인기를 끌었다.
참가부문은 ▲국산 승용 가솔린 2000CC 초과 ▲국산 승용 가솔린 1600CC~2000CC ▲국산 승용 가솔린 1600CC 이하 ▲국산 RV&SUV 경유 ▲ 수입 가솔린 ▲수입차 경유 등 총 6개 조로 진행됐다. 또한 비경쟁 부분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경기도 진행됐다. 참가팀 가운데 대상 1팀에는 10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그룹별 연비왕 10팀에는 각각 50만원의 주유상품권을 증정한다.
한편 올해 대회는 총 106.4㎞(70㎞/h 주행기준 90분 소요) 거리를 주행하는 일정으로 서하남IC를 출발해 하남JCT, 동서울TG, 호법JCT, 덕평휴게소를 반환점으로 지나 신갈JCT, 서울TG, 판교JCT, 성남TG를 거쳐 다시 서하남IC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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