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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있는 삶 살아야죠" 직장관 1위는 돈보다 '워라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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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69.2% 금전적 보상보다 워라밸 중요
직장인들 "다른 요건 좋아도 워라밸 무너지면 퇴사 고민해"

서울 소재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소재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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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김영은 기자] "행복은 워라밸에 있더라고요.", "돈보다는 제 삶이 먼저인 것 같아요."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요시하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에 따르면 구직자 5명 중 2명이 직장관에 변화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39.1%가 '코로나19 이후 직장에 대한 기존의 신념, 가치관이 달라졌다'라고 답했다.


반면 '별 변화나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은 34.8%로 이보다 낮았으며, 26.1%는 '기존의 직장관이 더 확고해졌다'고 답하기도 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496명 중 69.2%가 '코로나 이후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나의 건강, 워라밸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답했다. 반면 '워라밸보다는 금전적인 보상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는 응답은 30.8%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쳤다.

비슷하게 이후 직장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로 워라밸이 꼽혔다.


응답자의 26%가 '워라밸: 저녁이 있는 삶, 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가'를 꼽았고 이후로는 '경제적 보상: 충분한 금전적 보상, 만족할만한 연봉이 주어지는가(22.2%)'가 차지했다. 또 '안정성: 꾸준히 오래도록 일할 수 있는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는가(13.3%)', '일의 성취감: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가(8.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진=직장인 커뮤니티 게시글 캡쳐

사진=직장인 커뮤니티 게시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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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급여는 낮아도 워라밸이 지켜지는 회사 vs 워라밸은 하나도 없지만 급여를 많이 주는 회사 둘 중 어떤 것을 따지냐"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고, 댓글로는 '무조건 워라밸 최고',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워라밸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워라밸이 너무 안 지켜지는 회사라 퇴사 고민 중입니다' 등 워라밸을 중요시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직장인 김 모 씨(50)는 "업무 특성상 근무 시간이 불규칙적인 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 일을 하게 된 지가 꽤 오래되었어도 매일 바뀌는 생활패턴에 적응하는 것은 여전히 힘들다"며 "다시 일을 구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는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퇴근 후에도 저를 위한 시간을 쓸 수 있는 직장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최 모 씨(25)는 "요즘 들어 갑자기 야근과 주말 근무가 늘어났는데 쉬는 날이 보장되지 않으니까 하루하루가 정말 고단하다"며 "급여도 나쁘지 않고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도 너무 좋지만, 이런 식으로 워라밸이 무너지면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지는 고민이 된다. 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 삶다운 삶을 살아가면서 일하는 것을 추구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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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2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의 '인사관리 정책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요구사항과는 다르게 워라밸에 변화를 꾀하는 기업은 적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309개의 국내 기업은 코로나 시대 이후 '재택, 원격근무 확대(37.7%/복수응답)'를 인사관리 정책의 1순위로 삼았다. 이어 '공개채용 축소와 수시채용 확대(33.5%)', '채용 등 HR 전반에 비대면 도입(25.7%)' 등이 뒤를 이었고 '상시적인 인력 재배치 실시(25.1%)', '자율 복장, 연차 등 리프레시 장려(16.8%)', '파격적인 평가보상 체계 운영(12%)'과 같은 항목 이후 '워라밸 준수 철저(11.5%)'가 8위를 기록했다.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지난달부터 일 문화에 관한 혁신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과 워라밸 근로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영은 인턴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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