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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기]미디어의 신세계 OTT 신성장 산업으로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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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기]미디어의 신세계 OTT 신성장 산업으로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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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비접촉의 생활은 미디어의 신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집에서도 전세계 영화, 시리즈를 볼 수 있는 OTT 서비스는 이제 전 세계의 안방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OTT는 TV, PC,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어떤 단말기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기존의 통신사나 방송사를 통해 볼 수도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없고 선도 필요치 않다. 게다가 유료방송사업, 주파수를 기반으로 하는 지상파 방송사업과 달리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OTT는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시청이 된다. 극장에 가지 않고 정규 TV프로그램이나 홈쇼핑TV를 굳이 보지 않아도 된다. 정부로부터 방송에 따른 특별한 승인이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국내 OTT로는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연합 플랫폼인 '웨이브(Wavve)', CJ ENM의 '티빙(TVING)', 5G 채널을 보유한 '시즌(Seezn)'그리고 네이버 TV 등이 있다. 글로벌 OTT 사업자로는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TV 등이 있다. 한국 안방에 침투한 넷플릭스는 190여 개국에서 1억 6700만여 개의 유료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디즈니+ 와 애플TV도 한국 시장에 들어올 것이다. 이들 글로벌 OTT 사업자들은 투자 재력과 제작 및 판매경험으로 우리의 상상력을 그들의 미디어 영상으로 채우며 한국 소비자들의 돈주머니를 비워갈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가능성이 더 높다.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글로벌 OTT사업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오히려 기회가된다. OTT 사업자는 결국 대박 날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거나 사거나 대여 받을 수 있는 콘텐츠 발굴력과 기획 및 편집력, 재정능력 그리고 투자 타이밍 등 운도 따라야 하고 능력도 갖추어야 성공할 수 있다.


제2의 봉감독과 제2의 싸이와 BTS를 발굴해 K팝과 K무비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다면 OTT는 우리에게 신 동력산업이 될 수 있다. 새로운 메가 트렌드는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능력을 키우고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나누어야 한다. 방송사들도 배우, 가수 그리고 나아가 디지털 인공스타들을 다양하게 발굴하고 지원해야 한다.

몇몇 연예인들과 기획사가 독과점하고 있는 국내 방송연예 생태계를 혁신해야 한다. 방송사. 기획사, 대형유통업체 그리고 소셜네트워크, 온라인 플랫폼, 모바일 콘텐츠 등 ICT사업자, 게임업체 심지어는 영상송신기술업체 등 관련업체들이 합종연횡으로 OTT사업에 투자해야 한다. OTT사업에 지분투자를 해둬야 미래의 비즈니스를 성공시킬 수 있다. OTT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시청자를 구독고객으로 관리할 수 있고 이는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다.


스스로 OTT 사업자가 되든지 또는 협력업체가 되든지 중요한 것은 OTT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정부도 OTT사업을 새로운 신성장 산업으로 판단하고 필요한 재정적 지원체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기존의 방송사들도 작가나 PD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청률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작품성도 권장함으로써 추후 OTT 콘텐츠로 수용될 수 있는 지원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규제가 아닌 시장 내 공정한 경쟁질서가 잘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산업 내 자율적인 경쟁질서가 구현될 수 있도록 개발자의 창의성과 기술들을 최우선 보호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생태 환경의 조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특히 정부는 OTT 컨테츠의 선정성이나 폭력성 등을 지양하고 윤리적 규범적 제작기준을 자율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컨텐츠 제작실명화 등을 통해 초기 OTT 콘텐츠의 질적 수준을 오락성과 적절히 통합할 수 있도록 선도하는 자구적 조직의 지원도 절실하다. K-문화의 신화를 만들고 이에 감동하는 한국인들의 기질은 OTT 사업에 성공의 불을 지필 전제여건으로 충분하고도 넘친다.


김익성 동덕여대 교수ㆍ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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