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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빅 딜…한진, 이르면 다음주 증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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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에도 구조개편 촉발될까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열린 '한진칼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및 임직원들이 건물 내부로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열린 '한진칼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및 임직원들이 건물 내부로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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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진그룹이 이르면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증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민간항공사상 최대 '빅 딜(Big deal)'로 꼽히는 이번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이르면 다음주 정부의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산경장) 일정에 맞춰 한진칼 이사회를 열어 증자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증자 방식은 KDB산업은행이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진칼에 자금을 투여하고, 한진칼이 이를 바탕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인수하는 구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관련기사 3면

산은 등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인수합병(M&A) 시도가 무산되자 지난 9월부터 관계부처, 한진그룹 등과 긴밀히 양사 인수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의 결합은 아시아나항공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거론 돼 온 구조개편의 단골 소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란 예상치 못한 상황이 터지면서 급속도로 논의가 전개된 셈이다.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되면 국내 항공산업 전반의 구조개편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엔 양 대형항공사 외에도 7개 저비용항공사(LCC)가 각축을 벌이고 있고, 이외에도 2개 신생항공사가 취항을 준비 중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대형항공사들이 결합되면 자연스레 LCC들도 생존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형항공사는 1곳, 저비용항공사는 2~3곳으로 정리되면 항공시장도 성숙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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