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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對北 정서·이미지 '불안·분노'…안보 불안 느끼지만 전쟁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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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정책연구원 여론조사 결과…56% '북한 위협 삶에 미치는 영향이 낮다'
'북한의 군사능력 위협적' 55%, '남한 독자 핵무기 개발에 나서야' 4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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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한국인들은 북한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으며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은 또한 전쟁 발발 가능성이 낮고, 북핵 위협이 삶에 미치는 영향 역시 낮다고 느끼고 있지만 앞으로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독자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리서치앤리서치가 보유 온라인 패널을 활용한 '한국인의 대북 인식' 온라인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사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보정 전 1158명)으로 표집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1% 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불안함을 느끼는 반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전쟁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핵 위협을 포함한 안보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68%로 다수였다. 불안하지 않다 32%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그러나 남북간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선 53.3%의 응답자가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가능성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46.7%였다. 평소 안보상황에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가 크게 높았지만 전쟁 가능성에 대해선 엇갈린 대답을 내놓은 셈이다.


북핵 위협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낮다는 응답자 역시 56%에 육박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82.0%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낮다고 대답한 가운데 55.8%는 북핵 위협이 본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낮다고 인식했다. 영향이 높다는 응답자는 44.2%였다. 오랜 기간 지속된 북한 위협에 대한 익숙함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한의 무기체계에 대해서는 북한의 군사능력이 위협적인 만큼 독자 핵무기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자가 다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남한도 핵 개발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아선정책연구원 여론조사 결과 북한의 군사능력이 위협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4.7%로 '위협적이지 않다' 13.7%, '보통이다' 31.7%보다 높았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독자 핵무기 개발을 지지한 한국인은 48.2%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미국의 전략 핵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해야 한다’가 22.2%, ‘핵무기는 보유할 필요는 없지만 재래식 무기 기반으로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가 18.5%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국방력으로 충분하므로 핵무기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11.1%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북한에 대한 정서와 이미지는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 정서는 ‘불안한’(74.7%), ‘화가 나는’(73.9%), ‘걱정스러운’(73%), ‘수상한’(72%), ‘긴장하는’(71.1%), ‘분노하는’(69.7%)의 순으로 높았다. 부정 정서와 심리가 일관되게 다수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지겨운’(66.2%), ‘성가신’(64.3%), ‘절망스러운’(60.7%) 등의 정서도 북한을 생각할 때 10명 중 6명 이상 경험한다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북한을 생각할 때 ‘행복한’(15.6%), ‘즐거운’(16.4%), ‘따뜻함’(18.1%), ‘정겨운’(20.7%), ‘공감하는’(27.8%) 등 긍정 정서를 느낀 비율은 저조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연민’을 느낀다 또는 느끼지 않는다는 답은 각각 48%, 52%로 차이가 오차범위 내였다.


북한을 어떤 존재로 인식하는지 11점 척도(0~10점)로 측정한 결과도 북한이 경계대상이라는 데 동의한 정도가 7.01점으로 가장 높았다. 적대대상이라는 응답은 6.25점으로 그 다음이었다. 협력, 지원대상이라는 데 동의한 정도는 각각 4.67점, 4.17점으로 5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북한’ 이미지도 부정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독재국가’ 43.9%, ‘적대국가’ 21.8%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에 ‘국가가 아닌 동포 혹인 민족’, ‘동반가능 국가’라고 한 비율은 각각 12.7%, 8.1%에 불과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은 "북한을 대체로 부정적으로 봤다. 북한에 부정 정서를 느끼는 경우가 많았고 ‘북한’하면 독재나 적대국 이미지를 떠올리는 편이었다"면서 "한반도 안보 상황에는 대체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남북간 전쟁 발발 가능성에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고 그럼에도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절반 가까이가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답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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