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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평화의길도 재개…서해 공무원 피격 두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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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긴장 완화되는 접경지역
이인영 통일장관 "美대선, 정세 변곡점"
"남과 북, 새 평화의 시간 설계해 나가자"

고성 DMZ 평화의길

고성 DMZ 평화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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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엠지(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이 오는 28일부터 다시 개방된다. 서해상에서 남한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지 두 달여만이다.


11일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9월 19일부터 중단했던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을 11월 28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최근 판문점 견학이 재개된데 이어 평화의길 고성·파주 구간도 내년 재개될 예정으로, 긴장감으로 가득찼던 남북 접경지역은 점차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새로운 행정부의 출범 등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북·미관계 교착이 불가피한만큼, 정부는 유화적 제스처로 한반도 상황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미 대선을 "정세변화의 큰 변곡점"이라면서 "정세 전환기를 남북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판문점 견학 지원센터 개소식에서도 "남과 북이 새로운 평화의 시간을 다시 설계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부는 접경지역 개방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의식하면서도, 이는 남북협력사업이 아닌 남한 내부의 자체적인 사업이라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시 판문점 견학과 관련해 "우리 국민이 판문점, 즉 우리 측 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남북협력사업과는 무관하다"면서 "쉽게 표현하면 대북사업이 아니라 내부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판문점은 연간 약 7만명 이상이 방문하는데 견학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지역경제에 어려움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국인 대상 판문점 견학이 시작된 이래 40년 동안 이번처럼 1년 이상 견학이 중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과거 천안함 사건과 목함지뢰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사 역시 지난달 28일 일반인 대상 판문점 정기 견학을 시작하도록 승인했던 점을 언급하며 "정부는 방역 안전에 더해 판문점 견학에 대한 국민적 수요와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 유엔사 견학 재개 방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월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북한의 판문각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월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북한의 판문각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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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파주 구간 재개에 앞서 ASF 방역을 위해 멧돼지 차단 울타리와 차량 및 대인 소독 장비, 발판소독조 등을 설치하고, 관계 부처 합동 점검을 완료했다. 파주 구간 재개 이후에도 ASF 방역 조치 이행 상황 및 멧돼지 서식 현황을 지속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 규모를 회당 20명에서 10명으로 축소하고, 여행 중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 참가자 안전여행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이후 상황에 따라 운영 규모 확대를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파주 구간 재개를 시작으로 고성과 철원 구간도 돼지열병 방역조치를 마무리하는 대로 합동점검을 거쳐 2021년 초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개방한 DMZ 평화의 길 고성·철원·파주 구간은 ASF로 중단되기 전까지 국민 약 1만5000명이 방문했다. 정부는 DMZ 평화의 길 재개방을 통해 더욱 많은 국민들이 DMZ에 담긴 평화·생태·역사·문화 등 다양한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국민은 13일부터 한국관광공사 'DMZ 평화의 길' 홈페이지 또는 행정안전부 '디엠지기' 홈페이지에서 방문하고자 하는 날짜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최종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선정 결과는 누리집에 공지하고, 참가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로도 알릴 예정이다. 동반자 4인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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