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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發 트리거…경기민감업종·위험자산으로 자금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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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다우존스 장중 1600P 폭등
백신 기대감에 경기민감업종 관심UP
달러 약세에 아시아 시장으로 자금 몰릴 수 있어
원유도 급등…위험자산 선호심리↑

화이자發 트리거…경기민감업종·위험자산으로 자금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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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나주석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이면서 대대적인 자산 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경기 민감 업종으로 투심이 쏠리는 한편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과가 알려지면서 9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증시가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0포인트 이상 폭등한 29933.83으로 출발했다.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S&P500 지수도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화이자의 백신이 '정상으로의 복귀'에 희망을 보여주면서 코로나19 사태 속 반사이익을 누리던 비대면(언택트) 업종에서 소재, 산업, 부동산, 금융 등 경기 민감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검사 역량 확대'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서비스업황 회복 기대가 가시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친환경 인프라 업종에도 투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 추가 부양책 규모가 줄 수 있지만 오히려 친환경 인프라정책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시장으로 자금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와중에 달러가치 하락으로 성장성 있는 아시아 증시에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미국 증시는 과대평가된 측면도 있고 가계의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47%나 달하는 점도 부담이라 아시아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나치게 긍정적인 전망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미 유동성 장세로 증시가 부양된 만큼 향후 실제 경기가 증시를 따라잡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나스닥은 지난 2일부터 최근까지 1000포인트 넘게 올랐는데 어떤 호재도 단기간에 이렇게 주가를 끌어올린 적은 없다"며 "증시가 실력보다 고평가됐다는 의미이며 추가로 상승하기보다는 화이자 백신으로 방점을 찍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달러 약세도 단정짓긴 힘들다고 봤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도 92선까지 떨어질 정도로 달러화 약세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라며 "여기서 더 떨어진다는 것은 향후 추세적 하락이 나타난다는 것인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억눌렸던 원유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5%(3.15달러) 오른 40.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역시 7.9%(3.11달러) 오른 42.45달러에 거래됐다. 코로나19 이후 원유 수요는 봉쇄, 여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크게 줄었는데,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해 현재의 위기 상황이 타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반면 금가격은 반대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97.30달러) 떨어진 1854.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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