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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낭보에 날아오른 여행·항공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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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렸던 여행심리 회복
대한항공 장중 신고가 경신
아시아나·제주항공도 급등
하나·모두투어 10% 이상↑
카지노 3사도 일제히 상승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백신 낭보에 증시 색깔이 업종별로 180도 바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이후 비대면(언택트) 관련주들이 증시상승을 이끌었지만,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억눌렸던 여행심리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여행ㆍ항공ㆍ카지노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10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의 모니터에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뉴스가 띄워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5포인트(0.28%) 상승한 2,453.95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4.6원 오른 1,118.5원에 개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0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의 모니터에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뉴스가 띄워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5포인트(0.28%) 상승한 2,453.95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4.6원 오른 1,118.5원에 개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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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 은 전 거래일 대비 23.62% 급등한 2만6950원에 거래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지난 3월20일 장중 주가가 1만703원으로 폭락했다. 이후 주가는 줄곧 1만원대를 횡보했지만 이날 화이자의 백신 발표로 주가가 비상했다. 특히 장이 시작되기 전부터 대한항공은 포털검색어 상위에 올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의 항공주가 10% 이상씩 급등해 국내 증시에서도 개장 전부터 항공주들의 주가 상승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 티웨이항공 등의 주가도 고공비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일 무상감자 추진 소식에 급락했던 주가가 이날 장중 15.54% 상승했다. 4일 종가 기준 3130원에서 28.27%까지 오른 셈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이날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9.63%, 24.58% 상승 출발했다.

항공업은 올해 제한된 영업으로 분기 적자를 이어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올 4분기 항공4개사 중 3개사의 영업이익이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나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은 -568억원,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570억원, -424억원으로 추정됐다.


백신 개발에 대한 온기는 여행사와 카지노업체에도 번졌다. 올 4분기 영업적자가 전년동기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나투어(-377억원), 모두투어 (-86억원)는 주가가 10% 이상씩 급등했다. 오전 10시 기준 하나투어 는 전 거래일 대비 11.52% 오른 4만5000원, 모두투어는 10.34% 상승한 1만6000원에 거래되며 코로나19 직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카지노 3사들도 일제히 주가가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정상영업이 어려운 카지노업체들은 오는 4분기에도 수백억원대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랜드 는 461억원, 파라다이스 GKL 은 각각 321억원, 240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돼 모두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날 투자자들은 내년 정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하며 카지노 관련주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 3사 모두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9~13% 급등 출발했다.

백신 소식에 그동안 억눌렸던 컨택트 관련주들이 간만에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코로나19 종식을 섣불리 예단할 단계는 아닌 만큼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화이자의 주가가 장중 15% 치솟았지만 7%대로 마감했다는 점 등을 주목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여행ㆍ항공ㆍ카지노 업체들의 주가가 모두 시초가에서 고점을 찍고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기회가 왔다고는 판단하지만, 뒤늦게 급등한 종목에 올라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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