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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대통령직 포기 못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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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 소송 포함 총 12건 소송 진행 중
2016년 당시 패배 직감, 미국 떠날 준비 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떠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떠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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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절대로 승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임기가 끝나면서 면책권을 상실하면 약 12건에 이르는 소송과 빚 독촉 등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미 매체 '뉴요커'는 대선 전인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한 '왜 트럼프는 패배를 감당할 수 없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에 대해 "대통령은 탄핵, 26개의 성추행 혐의, 약 4000개로 추정되는 소송전에서 살아남았다"면서도 "대선에서 패배하면 그 운은 끝날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주 잔혹하게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재 뉴욕주 맨해튼 시 검찰이 별건으로 수사하고 있는 형사사건 2건과 여러 민사소송을 포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총 12건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또 대선 종료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부동산 담보 대출 상환 시기가 돌아온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일부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 빚을 갚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미 연방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대통령에게 보장된 면책권도 사라진다는 데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현재까지 소득세 신고서를 제출하라는 지방법원, 주법원 등의 소환장을 무시해 왔지만, 앞으로는 불가능하다. 게다가 현재 검찰이 진행중인 범죄혐의 수사도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티모시 스나이더 예일대 교수는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감옥과 가난에서 구제해 주는 것이 대통령직"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7일(현지시간) 11·3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7일(현지시간) 11·3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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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패배를 예상하고 미국을 떠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앤서니 사라무치 전 백악관 홍보국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자신의 전세기를 대기 시켜 놓았다. 자신의 대선 패배가 확정되면 즉시 영국 스코틀랜드로 떠나기 위해서 였다.


이에 대해 사라무치 전 홍보국장은 "마치 그(트럼프 대통령)는 유명세를 얻기 위해 대선을 치른 것인 양 행동했다"라며 "돈과 시간을 낭비하긴 했지만 괜찮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8일 CNN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남편에게 '대선 패배를 인정하라'는 내부 조언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할 때가 왔다고 조언하는 핵심 참모들 의견이 커지고 있다"며 "멜라니아 여사도 여기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7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불복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이번 미국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을 리트윗하며, 대선 결과에 대한 불신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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