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4대 그룹 총수들이 최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 만의 만남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은 최태원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상을 치른 이 부회장을 위로하고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업적도 기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대그룹 총수는 모두 빈소를 찾아 이 부회장과 유족들을 위로한 바 있다.
지난달 회장직에 오른 정 회장에 대한 덕담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향후 배터리와 자동차 등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직 수락 여부와 경제단체의 역할 등도 안건에 올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인문가치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사회가 기업과 기업인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박용만 회장의 뒤를 이어 상의 회장직을 맡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재계 관계자는 "선대 회장들과 달리 젊은 총수들이 서로 개인적으로 교류를 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이들 간 비공개 회동이 사실상 정례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 9월 초에도 최 회장 주선으로 모임을 가진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에도 한국을 찾은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5대 그룹 총수의 회동을 주선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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