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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外人으로 바뀌는 시장 영향력…환율 향방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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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물량 더 많아도…외국인 수급 따라가는 코스피
역대급 달러 약세…추가 하락시 3번 중 2번은 코스피 상승 결과

6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근무하고 있다.

6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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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증시가 개인에서 외국인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증시 추세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인 원·달러 환율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7일 KB증권은 외국인 수급이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30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978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조414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2.6% 급락했다. 한편 지난 5일에는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조1350억원 순매수, 개인은 1조62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2.4% 상승했다. 절대적인 금액은 개인이 많았음에도 지수 향방은 외국인 수급을 따라간 것이다.

시장의 색깔이 외국인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며 "한동안 개인에 밀려 관심 밖이었던 외국인 수급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증시 방향성 결정력이 확대된 시점 및 이달 들어서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는 업종은 화학, 소프트웨어, 건강관리(헬스케어), IT가전, IT하드웨어, 기계, 운송, 증권, 디스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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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원·달러 환율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러화 약세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80원 내린 1120.4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2월27일(1119.10원) 이후 최저치다. 속도도 심상치 않다. 원달러 환율의 12개월 최대낙폭(MDD) 기준, 현재 수준인 -12% (원화 강세) 정도였던 사례는 2000년 이후 3번에 불과하다.


원달러 환율이 현수준의 MDD(-12%)에서 추가 하락할 경우 3번의 사례 중 2번(2004~2005년, 2008~2009년)은 1년간 코스피가 약 40%의 상승했다. 나머지 1번 (2010~2011년)은 약 15% 상승했다. 하 연구원은 "이를 현재 코스피에 대입해본다면 보수적으로 2780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원화의 추가 강세가 가능하다면 증시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현수준의 MDD (-12%)에서 반등할 경우 코스피 흐름은 부진했다. 하 연구원은 "이 경우 낙관적 시나리오가 현 수준 유지이며 비관적 시나리오는 -20% 하락이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달러화 약세, 원화 강세가 이어지며 증시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약화됐지만 이는 규모의 문제이며 결국 부양책 통과라는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0.72%에서 빠르게 반등한 점도 경기부양책 실망감이 과도했음을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미국의 광의통화(M2· 은행 요구불예금 등 현금에 현금화 가능 금융상품 포함) 증가율은 여전히 유로존 M2 증가율을 압도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 환경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원화, 위안화의 강세가 가능한 이유는 인구 수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미국, 유럽에 비해 훨씬 적은 점을 꼽았다. 하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이 제한되면서 중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확대된 점도 위안화 강세의 배경"이라며 "위안화 강세 시기에는 항상 신흥국 및 한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있었던 만큼 점차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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