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2014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던 농산물 가격이 올해 곡물을 필두로 상승 전환한 가운데 내년에도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9월 UN 식량농업기구(FAO)의 식품가격지수는 97.9로 4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9월 곡물가격지수도 104.0으로 201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GSCI 농산물 섹터 가격도 8월 이후 상승하기 시작했다. 8월 이후 S&P GSCI 농산물지수는 15.5% 상승해 농산물 섹터 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농산물지수는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농산물 부문 내에서도 곡물 부문의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8월 이후 곡물, 축산물, 소프트 부문의 가격상승률은 각각 19.3%, 3.8%, 3.7%를 기록했다. 곡물 섹터 내에서는 옥수수, 대두, 소맥, 쌀 순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8월 이후 옥수수, 대두, 소맥, 쌀 가격 상승률은 각각 29.3%, 18.0%, 16.7%, 7.8%에 달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농산물 섹터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엘니뇨 발생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증가와 중국의 농산물 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콘벨트(인디아나, 일리노이, 아이오와, 미주리, 네브라스카, 캔사스 등 미국 중서부에 위치) 지역의 고온건조한 날씨로 작황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또한 하반기 라니냐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 곡물 수출국인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의 가뭄 피해 우려를 높이고 있다.

최근 중국의 곡물수입량 증가도 농산물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 9월 곡물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32.5% 증가했으며 2019년 5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도 곡물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라니냐 확대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중국의 곡물 수요 확대가 곡물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농산물로의 투기적 자금 유입 증대와 달러 약세는 곡물 가격 상승폭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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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두와 옥수수의 투자가 유망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대두와 옥수수 수확량은 라니냐 장기화 시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또한 중국의 돼지고기 시장 회복에 따른 사료용 수요 증대와 수입의존도 축소를 위한 재고 비축 증대 기대감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곡물의 내년 연간 가격 평균치를 옥수수 부셸당 전년 동기 대비 8.5% 오른 385센트, 대두 6.0% 상승한 975센트, 소맥 2.8% 하락한 530센트, 쌀은 백킬로당 8.8% 하락한 12.5달러로 제시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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