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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대선, 美 증시에선 기술주·韓 친환경주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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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 가능성 높아지면서 업종별 희비 엇갈려
급락했던 친환경주 반등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주연 기자]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될수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에게 기울었던 승기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로 옮겨가면서 국내외 증시에서는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들이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에서는 친환경, 바이오 등이 강세를 보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1% 오른 2390.55, 코스닥지수는 1.39% 오른 838.45를 각각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네이버( NAVER )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삼성전자 (1.71%), SK하이닉스 (1.80%)를 비롯해 2차 전지 관련주인 LG화학 (2.15%), 삼성SDI (3.70%)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6.96%)와 셀트리온 (0.74%) 등의 바이오 관련주도 상승했다.

바이든 수혜주로 꼽히는 친환경 관련주들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화솔루션 은 이날 장중 10.42% 오른 4만7150원까지 급등했다. 전일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소식에 11.85% 급락하며 4만1300원으로 떨어졌지만 낙폭을 크게 되돌렸다. 씨에스윈드(7.90%), 신성이엔지(7.61%), OCI(6.03%) 등도 상승했다.


반면 남북경협주와 미ㆍ중 분쟁 격화시 주목되는 희토류 관련주들은 크게 하락했다. 전일 장중 10.85% 올랐던 아난티 는 이날 7.87% 하락했고, 유니온 유니온머티리얼 은 각각 19%, 17%의 급락을 보였다. 전일 장중 27~29%씩 급등했던 종목들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에 무게를 실으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34% 오른 2만7847.66에, S&P500 지수는 2.20% 상승한 3443.44에 장을 마쳤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590.78로 3.85% 급등했다. 기술주의 급등은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며 블루웨이브 카드가 대선 시나리오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IT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행하기 어려운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상원 과반수를 유지할 것으로 확실시되며 국채 매수세도 확대됐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5bp(1bp=0.01%포인트) 떨어진 0.773%에서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전날까지만해도 블루웨이브 시 민주당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인 0.9%선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국채 금리 하락속에 주요 은행들의 주가도 3~5% 급락세를 보였다.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 10%에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다. 금 선물은 4영업일만에 반락했다. 매도세가 강해지며 12월물 기준으로 전날대비 0.7% 낮은 온스당 1896.2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96% 오른 39.15달러에 움직였다.


원ㆍ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7원 내린 1130.0원에 출발해 1128.3원까지 떨어졌다. 1120원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달러 약세 기대감이 높아진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금융ㆍ외환시장에서 미국 대선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산업은행 본점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미국 대선 리스크가 상당부분 우리 금융시장에 선반영돼 있고 미국의 완화적 통화ㆍ재정정책의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주요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는 등 과거 미 대선에 비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당선자 확정 이후 신속한 추가 경기부양책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견해인 만큼 침착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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