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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다음날 대통령 결정? 이번 美 대선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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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선거결과 7일쯤이나 나올 듯
출구조사, 초반개표 모두 신뢰 못 해
美 언론 "인내심이 필요한 시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출구 조사 결과에 속지 마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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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국 선거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와 관련해 출구조사를 보고 대선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출구조사는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통해 실시하는 여론조사로, 선거가 끝난 직후 선거 판도 등을 예상하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로 판단됐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최대인 9793만명이 사전투표에 나섰다. 출구조사에는 이 역대 최대 사전투표 인원의 뜻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출구조사만으로 여론 추이는 볼 수 없다. 더욱이 민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사전투표에 많이 나선 것으로 알려져, 어느 쪽을 먼저 개표하느냐에 따라 통계적 착시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초기 개표 결과 역시 올해 대선에서는 신뢰할 수 없게 됐다. 우편투표를 먼저 개표하면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하게 나타나지만,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먼저 개표하면 공화당 지지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에 따라 개표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초기 개표만으로는 전반적인 표심을 가늠하기 어렵다.


통상 미국 대선의 경우에는 선거 당일 또는 다음날 새벽이면 승자를 파악할 수 있었지만, 올해 대선의 경우에는 얼마나 오래 걸릴지 예단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대선의 경우에는 선거일에 개표가 완료되지 않을뿐더러, 누가 대선 승자인지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통상 대선 개표 추이를 보고 패배자가 승자에게 패배 인정 후, 당선자가 승리 연설을 하는 식의 정치 이벤트는 올해 기대하기 어렵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내 22개 주의 경우 선거 당일 이후에도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투표에 반영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최종 대선 결과는 이 우편투표가 언제 도착할지에 따라 달라지게 됐다고 봤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 선거구의 경우 선거 결과가 7일 이후에나 확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에서 선거일로부터 3일이 지난 우편투표를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의 승자가 미국 대선 승자가 될 경우 선거 결과는 주말 이후까지 미뤄질 수 있다. 물론 선거 결과를 두고 소송전이 펼쳐지면 더욱 장기화도 가능하다.


미국 언론들은 이런 이유로 유권자들의 인내를 당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장할 것 없이 향후 수주간의 미국 헌법에서 언급한 국내적 평온은 유권자의 인내심에 달려 있다"면서 "정치 지도자들은 유권자를 상대로 개표가 마칠 때까지 유권자들을 침착하게 기다려달라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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