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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질환에도 분장 많은 분야에 도전" 다재다능했던 희극인 故박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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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연기·가창 등 다방면 활약
김원효 "지선이 위해 기도해 주세요" 추모 물결

tvN 방송 '문제적 남자'에 출연한 박지선. / 사진=tvN 방송 캡처

tvN 방송 '문제적 남자'에 출연한 박지선. / 사진=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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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코미디언 박지선이 2일 오후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고인은 코미디 프로그램, 행사 및 방송 진행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려왔다.


인천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국어교육학을 전공한 고인은 지난 2007년 3월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KBS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참 쉽죠잉?" 등 각종 유행어를 만드는 등 크게 활약했다. 그는 데뷔한 해에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신인상을 시작으로 다음해인 2008년에는 우수상, 2010년에는 최우수상을 받아 성공한 여성 코미디언으로서 입지를 다졌고, 2012년에는 SBS 연예대상 러브FM부문 라디오 DJ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코미디뿐 아니라 연기, 방송 진행 등에 도전한 바 있다. 지난 2011년에는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영어교사 역으로 출연했다. 센스 있는 말솜씨를 통해 가수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에서 행사 진행을 맡기도 했다.


MBC 방송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한 박지선. / 사진=MBC 캡처

MBC 방송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한 박지선. / 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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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09년 KBS 2TV 퀴즈 쇼 '1대100'에서 우승을 차지하는가 하면, MBC TV '복면가왕'에서 높은 수준의 가창력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재능을 뽐내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평소 햇볕 알레르기 등 어린 시절부터 앓은 피부 질환으로 인해 고충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감성 피부 때문에 화장품을 바르지 못했고, 야외 활동에도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무대 행사 시 비추는 조명에도 괴로움을 느낄 만큼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인은 지난 2012년 매체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개그맨이 되면서 (알레르기를) 계속 숨기고 살 수 없었다. 분장을 안 하면 게으르고 나태한 애처럼 보이기 때문"이라며 "다른 직업이면 이런 벽에 안 부딪히고 살았을 텐데 분장이 필요한 분야에 뛰어든 걸 보면 제가 특이하기는 하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코미디언 박지선 / 사진=아시아경제DB

코미디언 박지선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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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2일 오후 1시44분께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평소 앓던 질환을 치료하던 중이었으며, 고인의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고인과 함께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동료 연예인들과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코미디언 김원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니길 바랬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누리꾼들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망소식을 접하자 마자 울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웃음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등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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