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1001억…컨센서스 25% 상회 '선방'
신규 수주 여전히 부진…멕시코·말레이·사우디 등서 성과 내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삼성E&A 이 올해 3분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 신규 수주 실적이 연간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만큼 추가 수주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30일 유안타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032억원, 영업이익 10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줄었고 영업이익은 0.4% 증가했다. 하지만 컨센서스는 각각 1.8%, 25.6% 웃도는 실적이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7~2019년 신규 수주 증가에 기인한 화공부문 매출 성장세는 이번 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며 "반면 화공 원가율은 준공 정산이익 150억원이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수주 목표 달성률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누계 신규 수주 실적은 약 3조원 수준으로 연간 가이던스 10조5000억원 대비 달성률은 30%에도 못 미쳤다"며 "올해 멕시코 도스 보카스 정유(30억달러 이상 추정), 말레이시아 사라왁(1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13억달러)에서 실질적인 수주 성과가 필요하다"며 "반면 그룹사 물량을 포함한 비(非) 화공 수주는 3분기 누계 기준 2조6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수주실적(2조8000억원)을 상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배경에 유안타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400원이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저유가 등 전반적인 해외수주 및 실적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공 부문의 원가율 흐름은 실적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인 반면 여전히 화공 수주 지연은 아쉽다"며 "추가적인 수주 파이프라인 확보와 실질적인 수주성과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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