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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해진 리츠시장, 우리금융도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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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편입한 우리자산신탁, 리츠AMC 설립 예비인가 신청

‘핫’해진 리츠시장, 우리금융도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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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지난해 말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 우리자산신탁이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회사)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에 나선다. 자산운용사와 신탁회사 등을 중심으로 리츠AMC 설립이 잇따르면서 리츠 사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신탁은 지난 14일 국토교통부에 리츠AMC 겸영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리츠AMC의 예비인가가 2~3개월, 본인가는 3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리츠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자산신탁은 본인가 취득 전까지 지속적으로 상품 개발을 준비해 나갈 계획으로 내년 중순 이후 첫 번째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자산운용사와 신탁회사 등을 중심으로 리츠AMC 설립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리츠AMC는 2001년 한국토지신탁이 처음 설립 인가를 받은 이후 지난해 10월 말 기준 30개사였다. 그러다 최근 리츠AMC 설립에 불이 붙으며 1년 새 6개사가 신규 인가를 취득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2일 KB자산운용이 본인가를 취득했고, 삼성SRA운용과 현대자산운용은 본인가를 앞두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인마크리츠운용은 물론 일반 기업인 호반건설과 한라도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키움투자자산운용 등도 예비인가 신청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AMC가 늘어나면서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230개였던 국내 리츠는 올해 8월 말 272개로 늘었고, 자산총계도 46조5000억원에서 56조200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우량한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주식처럼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어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상품이기도 하다. 공모 리츠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리츠AMC를 설립해야 한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르면 리츠AMC 설립 요건은 자본금 70억원 이상과 전문 운용인력 5명 이상이다. 우리자산신탁의 자본금은 약 153억원이다.

최근 리츠AMC 설립이 잇따르고 있는 건 지난해 9월 정부가 발표한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이 사업자에게 상장리츠를 포함한 공모리츠를 운용할 만한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안으로 부동산 공모상품에 대한 세제 혜택이 확대되면서 공모상품의 수익성이 사모상품 대비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이는 자연스레 고수익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공모리츠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했고, 시장의 수요가 확대되자 업무영역을 넓혀 수익성을 높일 방안을 모색하던 자산운용사 등의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앵커형 리츠 수요도 AMC 설립 열풍에 일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자산신탁은 오피스 등 일반화된 기초자산 외에도 주택사업과 도시재생 분야에 리츠가 참여하는 특화시장을 공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그룹사인 우리은행이 주택도시기금의 간사 수탁은행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주택사업과 도시재생 분야에 특화된 상품을 공략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리츠의 기초자산은 오피스와 리테일 등 정통자산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주유소나 물류센터 등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다양한 형태의 리츠가 출시되고 있다. 한때 주택임대사업 유형인 '뉴스테이(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가 시장점유율 60% 이상까지 급격히 증가하기도 했지만 정책변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최근 들어 임대주택리츠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만큼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 그룹 내 계열회사들과 다양한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와 자금 조달 부분에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은행의 경우 공모 상품을 출시하게 되면 다양한 상품을 원하는 고객의 투자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은행의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동성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필요에 맞는 상품들을 유동화하는 것도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본인가가 이뤄진다면 신탁사업과 겸영을 하게 되는 만큼 신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리츠 상품화가 가능한 사업이 있다면 연계하는 방법도 계획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내후년을 목표로 상장리츠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자산신탁의 다른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안정적이고 풍부한 자본력이 프라임급 상장리츠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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