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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완화를" 항공업계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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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검역 일원화로 지방국제공항 국제선 실적 99% 감소
"여객 이동편의 및 항공사 생존 위해 완화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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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행 중인 '인천국제공항 입국 일원화'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6일 '국제선 인천 집중계획'을 발표한 이래 5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7개 지방국제공항의 여객 실적은 단 546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94% 감소했다.


현재 국적항공사가 운영 중인 지방발 국제노선은 티웨이항공의 대구~옌지(延吉), 진에어의 제주~시안(西安), 에어부산의 부산~칭다오(靑島) 등 3개 노선에 그친다. 이들 모두 유학생, 기업인 등 상용수요를 감안해 개설된 노선이다. 이들 모두 출국절차는 각 지방공항에서 진행되지만, 입국시엔 지방공항에서 급유 정도만 한 뒤 다시 인천공항에 도착해 관련 절차를 밟는다.

이렇듯 속속 지방발 국제선이 재개되고 있지만, 입국 일원화 조치가 장기화 되면서 여객, 공항, 항공사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수도권 지역 여객의 경우 지방발 국제선을 통해 출국하더라도, 입국시엔 인천공항을 반드시 들러야 하는 만큼 시간과 교통비적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 예컨대 중국 거주 제주도민의 경우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도민 수송차량 또는 택시를 통해 김포공항을 경유, 제주공항을 통해 입도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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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역시 '반쪽' 운항재개 상태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많다. 전국 지방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상반기에만 931억원의 적자를 냈고, 연간 기준으론 적자폭이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방발 노선을 막 열어 둔 항공사들의 운영부담도 적지 않다. 가뜩이나 수요부진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상황인데, 빈 비행기로 복항해야 하는 등 고정비 지출만 늘어나는 구조여서다. 에어부산 조종사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부산~칭다오 노선의 경우 부산에 도착해 인천으로, 이후 다시 빈 비행기로 부산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에 소요되는 추정비용만 왕복 2000만원"이라며 "이런 운영이 가속화 되면 유동성 위기만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읍소했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 공항 안팎에선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정책을 일부 공항에 한해서라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최근 들어선 해외 각 국도 입국 일원화 조치를 완화하는 추세다. 일본의 경우 당초 도쿄(나리타), 오사카(간사이) 공항으로 우리 국민의 입국경로를 제한했으나, 최근 들어선 나고야, 삿포로, 후쿠오카 등지로도 확대키로 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부권 거주 귀국자의 경우 입국 일원화로 입국 후 개별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오히려 동선이 길어지는 상황"이라면서 "남부권 기업인 등 여객의 이동 편의 및 방역 효율화를 위해서라도 입국 일원화 조치를 다소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방역당국은 입국 일원화 조치 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한 관계자는 "항공당국도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아직까진 방역당국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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