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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패션 스타트업도 '배송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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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쇼핑 플랫폼 입점 빅데이터·AI 기술 등 접목
주문 다음날 받을 수 있는 24시간 내 발송 서비스

16일 서울 중구 브랜디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6일 서울 중구 브랜디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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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지수(가명)씨는 갑자기 잡힌 모임 약속 때문에 아침부터 고민에 빠졌다.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하는 자리지만 입고 갈 옷이 마땅치 않았던 것. 옷을 사러 갈 시간은 없었고 인터넷에서 주문을 해도 사이즈 등이 다른 의류 제품 특성상 출고까지 수일이 걸리기 일쑤다. 김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패션 스타트업들이 서비스하는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보고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동대문 등의 다수 의류 쇼핑몰이 입점해 있는 이 플랫폼들에선 배송 예정 날짜를 확인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당일 배송이 가능한 상품도 준비돼 있었다.


동대문 패션 시장 기반의 스타트업들이 '배송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경쟁이 이젠 '의(衣)'의 영역으로 옮겨붙은 모양새다. 올해 빠른 배송에 강점을 가진 쿠팡이 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패션테크 기업 크로키닷컴에 따르면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에 입점한 쇼핑몰들은 출고부터 배송 완료까지의 영업일 기준 평균 1.2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의 81%는 당일에서 1일 내에 출고된다. 다수의 상품을 주문 다음날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지그재그는 크로키닷컴이 동대문 의류를 다루는 여성 온라인 쇼핑몰들을 한데 모아 2015년 출시한 서비스로,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으며 3700여 쇼핑몰들이 입점해 있다. 과거에는 출고 및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이 판매자별로 제각각이었고 3~4일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수두룩했다. 혁신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이 접목되면서 배송 속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게 입점 업체들의 평가다.


지그재그가 최근 도입한 '배송 예측 기능'이 대표적이다. 배송에 영향을 주는 약 2000만 건의 주문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이 기능은 주문 시 배송 출발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려줘 소비자들이 상황에 맞춰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배송 준비 기간을 분석해 출발까지 걸리는 기간을 확률로 보여주고 배송 준비 기간에 대한 세부 정보와 함께 배송비와 택배사 등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는 "배송 예측 기능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 향상은 물론 판매자들의 배송 응대 업무도 감소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전체적인 출고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중구 브랜디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6일 서울 중구 브랜디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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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쇼핑몰들이 입점해 있는 또 다른 패션 플랫폼 '브랜디'는 숫제 의류 상품을 당일 받아볼 수 있는 '하루배송' 서비스를 론칭했다. 지난 5월 말부터 4개월 간의 시범 테스트를 거쳐 최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하루배송'은 오전에 주문한 상품을 퀵 배송 서비스로 반나절 만에 받을 수 있는 것이 골자다. 테스트 기간 동안 축적한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수요예측 기술을 업그레이드 했다는 게 브랜디의 설명이다.

브랜디는 연말까지 '하루배송' 상품을 10만 개까지 확대하고, 이용 가능지역도 전국권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기존의 패션 플랫폼이 시도하지 못했던 하루배송을 통해 국내 패션 리테일 시장에서도 반나절 내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 같이 패션 스타트업들이 배송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올해 쿠팡이 패션 상품 판매를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이 올 4월 오픈한 패션 전문 플랫폼 'C.에비뉴'에선 엄선된 패션 브랜드들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로켓와우' 회원은 주문 다음 날 오전 7시 전까지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물류 서비스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빠른 배송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다양한 패션테크 스타트업들도 출고와 배송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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