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영끌·빚투'에 된서리 맞는 서민…예금↓ 대출↑ '금리 한숨'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5대은행 신용대출 최저금리
1등급 기준 0.11~0.19%P 올라
예금금리는 바닥 뚫을 기세
자영업자·일반가계 피해 우려

'영끌·빚투'에 된서리 맞는 서민…예금↓ 대출↑ '금리 한숨'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영끌(영혼까지끌어모은자금)'과 '빚투(빚내서투자)' 열풍 속 가계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반면 예금금리는 끝없는 하향세다. 0%대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목돈을 불리기는 커녕 생활자금마저 빌리기 어려워지면서 서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 속도를 우려하며 관리 강화를 주문하자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금리 조정, 한도 축소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올 들어 꾸준히 떨어지던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달을 기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5대 은행의 대표 신용대출 최저금리(개인신용등급 1등급 기준)는 최근 한 달 새 연 0.11~0.19%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상품의 대출 한도를 최대 7000만원 가량 낮추고 우대금리를 0.1%포인트 축소했다. 최종 신용대출 금리가 0.1%포인트 높아지는 셈이다. NH농협은행의 '신나는직장인대출' 최저 금리는 지난달 22일 기준 연 2.09%로 한달 전(연 1.90%)에 비해 0.19%포인트 올랐다. 농협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올원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도 0.10∼0.20%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전문직,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일부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금리를 0.10~0.15%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최대 우대금리 폭을 연 0.5%포인트 깎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최저 금리를 각각 0.15%포인트, 0.1%포인트씩 올렸다.


반면 예금금리는 석달 연속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정기예금이 서민들의 재산 증식을 위한 효자 노릇을 하던 것도 옛말이 된 지 오래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상품 가운데 1년 기준 최고금리(우대금리 제외)는 세전 연 1.30%(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였다. 마찬가지로 우대금리를 제외할 경우 최저금리는 0.45%(우리은행 원예금)에 불과했다. 한은에 따르면 8월 중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중평균ㆍ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0.81%로 지난해 말(1.60%)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예금이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대출금리만 높아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는 물론, 일반 가계마저 피해를 보게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은이 금융기관 201곳을 대상으로 한 대출행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 일반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가 3분기 9에서 4분기 -9로 바뀌어 가장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겠다며 한은이 정책금리를 인하했고 많은 돈을 풀고 있지만 오히려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라며 "금융당국의 규제 속에 대출심사 강화 기조가 일반화된다면 자칫 자영업자나 일반 가계마저 외면받을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