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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 남궁훈 카겜 대표, 글로벌 게임기업 도약 '연료 완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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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여행가이드 이색경력
한게임 공동 창업 '게임 1세대'
NHN·넷마블 등 곳곳서 발자취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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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 카카오게임즈 가 가진 비전 중 가장 큰 부분이 '일상의 게임화'다. 일상이 게임이 되는 과정에서 카카오 공동체와 카카오게임즈가 함께 해 많은 이용자들의 일상에 좀 더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할 것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게임 업계에서 개성 있는 외모와 패션 못지않게 다채로운 이력을 보유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틈날 때마다 게임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벗어나 개인의 일상생활과 모든 산업 등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드는 '게임화(gaimification)'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1세대로서 국내 게임산업의 주춧돌 역할도 해왔다. 한게임 공동 창업자로 시작해 NHN 미국법인장, 넷마블 대표, 위메이드 대표 등을 두루 거치며 게임산업 곳곳에서 여러 발자취를 남긴 덕분이다. 최근에는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도 성공적으로 이끌며 일상의 게임화를 향해 또다시 질주하고 있다.

택시기사부터 게임회사 대표까지

남궁 대표는 수산청에 근무하던 아버지를 따라 오세아니아 미국령 사모아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언어도 서툴고 문화도 달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은 훗날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는 "한국인이 해외에 나가 설움을 겪지 않으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고민하다보니 결국 우리나라가 부국이 되는 길밖에 없었다"고 했다. 귀국 후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그는 서강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1학년 여름방학부터 세상을 남들보다 빨리 알고 싶다는 욕심으로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었다. 당시 그가 선택한 일은 택시운전과 여행가이드였다. 택시운전은 차를 워낙 좋아해 도전했고, 여행가이드는 일하면서도 공짜로 여행을 다닐 수 있어 시작한 것이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정하지 못하던 남궁 대표는 당시 PC통신이 등장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PC통신 서비스 '유니텔'을 운영하던 삼성SDS는 그에게 안성맞춤의 일터였다. 하지만 대기업 생활도 잠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 쓰고 회사를 그만둔 남궁 대표는 삼성SDS 선배였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게임회사 창업을 제안하면서 게임과 운명적 인연을 맺는다. 그는 당시 삼성SDS를 나와 PC방을 차렸던 김 의장을 도와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활용해 전국의 PC방을 돌아다니며 영업을 뛰기도 했다. 1999년 한게임 공동 창업자로 합류한 그는 2년 뒤 네이버와의 합병으로 탄생한 NHN으로 자리를 옮겨 승승장구한다. 인도네시아법인 총괄을 비롯해 한국게임사업 총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 미국법인 대표 등을 거치며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그는 한창 성장가도를 달리던 2008년 9월 NHN 미국법인장을 끝으로 회사를 떠났다. NHN을 나온 그는 이듬해 CJ E&M 넷마블 대표로 화려하게 게임업계에 복귀했다.


게임 꿈나무 육성에도 매진

그는 2013년 위메이드를 돌연 퇴사하고 재단법인 '게임인재단' 이사장으로 또다시 변신을 꾀했다. 게임 꿈나무를 육성하고 게임인들의 기를 북돋우겠다는 취지에서였다. 또 어린 시절 한때 선생님을 꿈꿨던 그의 인생을 고민한 결과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재단 출범파티에서 "재단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에게 존경받는 게임인이 되는 것"이라며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게임업계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는 분위기가 되길 바라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궁 대표가 7년째 이사장을 맡아 이끌고 있는 게임인재단은 한국사 게임 개발 활성화를 위한 '게임인 한국사 프로젝트'와 게임 산업 미래를 연구하는 연구지원 사업 확대, 게임 인식 개선과 미래 게임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상장…추가 도약 발판

2015년 남궁 대표는 게임사 '엔진'을 인수했고, 이듬해 카카오가 다음게임과 엔진을 합병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탄생했다. 남궁 대표는 지난달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입성을 성공시키면서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카카오게임즈 상장은 2018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가 철회한 지 2년 만이다. 카카오게임즈 지분 241만2500주(3.3%)를 보유 중인 남궁 대표 역시 이번 상장으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게임 개발력 강화와 신규 지식재산권(IP) 확보, 글로벌 영업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는 상장을 앞둔 지난 8월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과 모든 장르를 커버하는 게임 개발력,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등 게임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한 종합게임사"라며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남궁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출범 이후 PC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 등 굵직한 게임들을 국내외에서 서비스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뤄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7%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78억원으로 264% 증가했으며, 매출은 2030억원으로 8.2% 증가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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